Introduction
고온현상 및 강수량 감소로 가뭄 지속기간이 늘어나면서 하천유량과 지하수위 저하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하천변 식생 증가 등 수문환경의 변화가 유발된다. 이러한 수문환경의 변화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동 외에도 수로 건설이나 하천 정비, 산지 개간, 도시화 등 다양한 인위적인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도시화로 인한 인위적인 개발은 불투수 면적의 증가 등 수문인자의 물리적 특성변화를 유발하고, 유역 내 수문환경 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물과 토지이용의 상관관계는 지난 수세기 동안 지속가능한 수자원 계획과 연계하여 유역관리 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다(Wang et al., 2016). 토지이용 변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역 물순환에 큰 영향을 미쳐 수자원 부존량 감소를 야기하고 수질악화를 초래한다(Mainali and Chang, 2018). 수문학적 물순환은 유역 내 토지피복 및 토지이용에 따른 침투, 토양특성, 강수량 등 다양한 인자들과 복잡하게 연계된다. 그러나 대규모 유역에서의 장기간에 걸친 토지이용 변화는 수자원의 양적, 질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한 정량화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Ferraz et al., 2013).
유역의 토지이용 및 토지피복(land-use/land-cover) 자료는 수문모형의 매우 중요한 입력자료이며, 모델링 과정에서 차단, 침투, 증발산량, 그리고 지하수 함양율 등 다양한 수문인자들을 변화시켜 지표 유출량을 계산하게 된다. 장기적인 토지이용 변화와 유역 내 수문학적 프로세스의 상관관계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물리기반(physical-based)의 수문모형이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툴로 활용되어 왔다. 기존 연구사례로부터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수문모형은 이러한 시나리오 수립에 필요한 공간적 해상도를 반영할 수 있으므로 국부적인 토지이용 변화를 반영한 수문학적 응답특성을 모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Pai and Saraswat, 2011).
과거에는 현재의 토지이용 현황과 미래 유역관리와 연계된 토지이용도를 반영한 수문해석 결과를 서로 비교하고 수문학적 요소의 정량화 및 수질관리 영향을 미래의 토지이용계획과 연계하여 파악하는 위주로 수행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일 토지이용도를 기반으로 한 수문해석은 유역 내에서 연도별로 변화되는 토지이용 특성을 연속적으로 반영할 수가 없는 이유로 장기적인 수문특성을 모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지이용변화와 수문해석을 연계할 수 있는 선행연구가 수행되었다(Du et al., 2013; Worku et al., 2017; Kim et al., 2018; Zhang et al., 2020).
Long-term hydrologic impact assessment (L-THIA) 등의 물리 기반의 수문학적 평가모형은 유역의 불투수 면적 증가와 산림 감소에 따라 연평균 유출량이 증가하는 수문학적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목적으로 활용된 바 있다(Lim et al., 1999). 또한 Jin et al. (2019)는 단일 토지이용도와 장기간의 토지이용 변화를 반영한 모의결과를 서로 비교하여 토지이용 변화를 반영한 모의결과가 보다 우수하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SWAT (soil and water assessment tool)은 준분포형(semi-distributed) 수문모형으로 미 농무성에서 개발되었으며(Arnold et al., 1993), 다양한 물리기반의 모형 중에서도 유역 내 수문학적 평가를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특히 수문과정의 모의, 수자원의 계획 및 관리, 수문 및 수질 변화에 대한 예측에 대한 효율이 높아 널리 사용되고 있다(Borah and Bera, 2004). 또한 SWAT 모형은 복수의 토지이용 정보로부터 토지 특성별 면적변화를 연도별로 정량화함으로써 유역 내 장기적인 토지이용 변화를 고려한 강우-유출 분석이 가능하다.
본 논문에서는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제1지류인 내성천 유역을 대상으로 SWAT 모형을 구축하고,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약 30년간 장기 강우-유출 모의를 통하여 토지이용 변화에 따른 하천유량의 특성변화를 분석하였다. SWAT모형의 토지이용 업데이트 기능(land use update, LUP) 활용을 위해 내성천 유역의 10년 단위 연도별 토지이용도를 수집하여, web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여 LUP 모듈 활성화에 필요한 파일을 생성하였다. 구축된 모형의 검보정을 위하여 대상하천의 상, 중, 하류에 위치한 3개 지점을 대상으로 SWAT-CUP (calibration and uncertainty program)을 이용하여 매개변수 최적화를 실시하였고, 10년 단위 연도별 토지이용 변화를 반영한 모의결과와 단일 토지이용도를 반영된 모의결과를 상호 비교함으로써 토지이용 변화 유무에 따른 하천유량의 변동성 평가를 수행하였다.
Study methods
Theoretical background
SWAT
SWAT모형은 복잡한 유역특성을 반영하여 장기간에 걸친 다양한 종류의 토양과 토지이용 및 토지관리 상태를 반영한 유출, 유사, 및 농화학적 물질거동에 대한 토지관리 방법의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미국 농무성 농업연구소에서 개발되었다. 물리적기반의 4가지 모듈(수문모형, 토양유실모형, 영양물질 모형 및 하도추적 모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에서 수문모형은 식(1)에 제시한 물수지방정식에 근거하여 차단, 지표면유출, 중간유출, 침투, 기저유출, 수로손실 증발산 등의 물순환 프로세스를 반영한다.
(1)
여기서, SWt는 최종의 토양수분량(mm), SW0는 i일의 초기토양수분량(mm), t는 시간(일), Rday는 i일에서의 강수량(mm), Qsurf는 일에서의 지표유출량(mm), Ea는 i일에서의 증발산량(mm), Wseep는 i일의 토양면으로부터 투수층으로의 투수되는 총량(mm), Qgw는 i일의 회귀량(mm)이다.
SWAT LUP module
SWAT 모형에서는 토지부분의 물순환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하여 물수지 방정식에 근거를 두고 강수, 증발산, 지표유출, 기저유출, 지하수 등에 대한 모의를 수문학적 반응단위(hydrologic response unit, HRU)에 대하여 계산을 수행한다. HRU는 소유역 내 동일한 토지이용, 토양 및 경사를 갖는 동질한 지역(homogeneous area)을 의미한다. HRU_FR (fraction)은 소유역 내에 각 HRU가 어느 정도 면적을 차지하는지 비율로써 나타낸다. 예를 들어, HRU_FR = 0.10이면 해당 HRU가 소유역의 10% 면적에 해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LUP 모듈은 HRU_FR 변수를 모의기간에 따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토지이용 변화를 반영한다.
Purdue University (saraswat-swat.rcac.purdue.edu)에서는 토지이용 변화를 고려한 모의를 위한 입력자료를 구축할 수 있도록 web 기반의 tool을 제공하고 있다. Fig. 1은 복수의 토지이용 정보로부터 토지이용변화를 고려한 SWAT모형의 입력자료를 생성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먼저 입력자료로 SWAT 모형 구축 시 정의된 HRU raster 파일과 기간별 토지이용도 raster 파일이 필요하다. 제공하는 모든 자료의 좌표계는 일치해야 하며 알고리즘에 따라 토지이용, 토양 및 지형특성에 의해 결정된 각 HRU가 토지이용 변화에 따라 변동되는 면적을 산정하게 된다. 변화된 HRU에 따라 수문모의 결과가 변화한다.
Methodology and study area
SWAT 모형의 구축
SWAT 모형의 구축을 위해서 수치표고모델(digital elevation map, DEM), 토지피복도 및 토양도 등의 지형자료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1 : 25,000 대분류 토지피복도(1980, 1990, 2000, 2010년)를 통해 대상유역의 토지이용변화를 확인하였으며,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제공하는 1 : 25,000 정밀토양도를 사용하였다.
SWAT에서는 DEM으로부터 생성된 하천망과 사용자에 의해 지정된 최종 출구점을 기준으로 전체 수계를 여러 개의 소유역으로 분할하고, 토양도 및 토지이용도를 중첩하여 수문학적 특성이 유사한 HRU를 생성, 이를 기준으로 유출 및 유사량 등 다양한 수문학적 인자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다. 본 연구에서는 30 m 간격의 DEM 자료를 활용하여 하천망을 구성하였으며, 주요 지류 및 수위표를 기준으로 총 26개의 소유역과 하도로 구분하였다.
내성천은 낙동강 본류로 유입되는 제1지류이며 총 유역면적은 약 1,814 km2, 유로연장은 108 km에 달한다. 내성천 유역의 표고는 50 - 550 m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산악지역이 우세한 북서쪽의 평균표고가 표고 400 m 이상으로 하도경사가 급한 편이다. 그러나 내성천 본류는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옥계천이 합류하는 중하류 지점부터는 하도경사가 급격히 완만해진다.
내성천 유역의 토양은 총 245개의 토양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양의 성질에 따라 토양군은 A, B, C 및 D로 분류되는데 Type A와 Type B는 돌 및 자갈로 구성된 사질토로 침투율이 높고 유출률이 낮은 반면, Type C 및 Type D는 점토질 토양으로 유출률이 높고 침투가 거의 되지 않는 불투수성 토질이다. 내성천 유역은 침투율이 큰 Type A (67.5%) 및 Type B (22.8) 토양군이 전체 구성 중 90.3%를 차지함에 따라 침루(percolation)의 비율이 높고 유출률이 매우 낮은 특성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토지이용도는 대분류, 중분류 및 세분류의 3단계로 구분되며, 본 연구에서는 대분류(시가화건조지역, 농업지역, 산림지역, 초지, 습지, 나지, 수역) 기준을 적용하여 연구지역의 토지이용 현황을 파악하였다. 그 결과 내성천 유역의 약 76%는 산림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음으로는 농업지역(16%)과 초지(4%), 시가화건조지역(2%)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SWAT모형을 이용한 유출모의를 위해서는 지형자료와 함께 기상 및 강우자료가 필요하다. 기상자료는 기상청 산하의 4개 기상관측소(안동, 봉화, 영주, 문경)의 기상자료를 활용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내성천 중권역 내부에 위치한 영주 기상관측소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우자료는 내성천 유역 인근에서 운영중인 총 37개의 강우관측소 중 모의기간 내 자료의 품질 및 기록 연한을 고려하여 11개의 강우관측소를 자료수집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Fig. 2에 제시한 바와 같이 티센망을 구성하여 26개로 분할된 소유역을 기준으로 하나의 관측소가 2 - 3개 소유역에 포함되도록 하였으며, 모의기간 중 결측 및 미계측에 따른 자료 손실은 인접한 강우관측소의 과거 자료를 활용하여 보완하였다.
HRU의 구성
SWAT모형에서는 DEM을 기반으로 하천망 생성을 위한 임계값을 조정하여 대상 유역을 여러 개의 소유역으로 자동 분할한다. 이 임계값은 하천의 시작점 및 유출구를 형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수면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값에 따라 하천망의 밀도가 결정된다. 따라서 지형 입력자료의 분류 기준에 따른 조합의 수가 많을수록 HRU의 개수가 증가하고 이는 계산시간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SWAT모형은 각 토지이용과 토양특성의 비율을 지정하여 HRU 수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즉, 토지이용, 토양 및 경사에 대한 임계수준을 모두 0%로 지정하면 모든 지형자료의 조합에 의한 HRU를 고려하겠다는 의미이며, 이 비율의 설정에 따라 임계수준 이하의 면적에 해당하는 특성값은 HRU 생성에 기여하지 못하고 제거된다. HRU의 임계수준을 크게 설정할수록 HRU의 개수가 감소하여 계산시간에 따른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공간 분포 특성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여 모형의 신뢰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모의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적절한 수준의 임계수준 설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적정 임계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은 제시된 바 없으며 사용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한다.
금회 연구에서는 계산시간을 줄여 모의 효율을 높이면서 원자료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HRU를 정의하기 위해 임계수준을 다르게 하여 지형자료 반영률을 확인하였다. Table 1은 본 연구에서 구축한 SWAT 모형에서 임계수준에 따른 HRU 정의 및 지형 정보 반영 결과를 보여준다. 모든 지형 정보를 활용하여 HRU를 정의하면 총 HRU의 개수는 2,423개이며, 최종 HRU의 개수가 약 10% 내외가 되도록 임계수준을 Table 1과 같이 조정하였다. 임계수준은 토지이용, 토양 및 경사의 비율(%)을 지정하며, 본 연구에서는 3개의 임계수준(Thr1: 20/5/5%, Thr2: 5/20/5%, Thr3: 5/5/20%)이 적용되었다.
임계수준에 따른 HRU 분류 결과 Thr1과 Thr2는 원정보의 반영률이 약 78% 수준으로 서로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반면 Thr3는 HRU의 개수가 12% 수준으로 감소하였으나 토지이용, 토양 및 경사에 대한 원정보의 반영률이 84%로 정보 손실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임계수준을 Thr3으로 결정하여 총 305개의 HRU로 모형을 구성하였다.
Table 1. Threshold level (%) and watershed HRU definition. |
HRU, hydrologic response unit; LULC, land use and land cover. |
소유역별 토지이용 변화
내성천 유역의 토지이용 변화는 1980년대 이후 시가화 건조지역, 산림지역의 면적은 증가하고 농업지역은 감소하는 경향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성천 유역은 현재에도 여전히 산림지역과 농업지역이 유역 면적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시화로 인한 급격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Table 2에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내성천 유역의 토지이용별 면적 및 비율을 나타냈다.
1980년대를 기준으로 1990년대에 농업지역, 산림지역, 습지 및 나지 면적이 감소하고 시가화건조지역과 초지 면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지이용 항목 중 농업지역의 감소와 초지 면적의 증가가 가장 컸다. 이는 감소한 농업지역의 용도 변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개발이 진행되면서 1990년대를 기준으로 2000년대에는 농업지역, 초지 및 나지 면적이 감소하고 시가화 건조지역, 산림지역, 그리고 습지 면적이 증가하였다. 반면 2000년대를 기준으로 2010년대의 토지이용 변화를 살펴보면 변화량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SWAT모형의 토지이용변화 모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모의기간 중 토지이용도가 변화되는 시점을 제공하는 lup.dat, 그리고 특정연도의 토지이용을 반영해서 산정된 각 HRU의 구성비 HRU_FR을 업데이트하여 토지이용 정보를 반영하는 file1.dat 두 개의 파일이 필요하다. Fig. 3에 웹상에서 제공하는 LUU (land use update) 모듈을 활용하여 산정된 연도별 토지이용 변화를 각 소유역을 구성하는 면적비로 제시하였다.
내성천 유역 대부분이 산림지역과 농업지역에 해당하며 영주시가 위치한 상류 지역에서 시가화 및 건조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하류지역은 농업지역이 우세하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면적 분포가 가장 많이 변화한 소유역은 상류 3개 유역(#9, 10, 11)이며, 산림지역이 증가하고 초지 면적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2010년대에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토지이용 변화가 미미하나, 내성천 하류 3개 유역(#22, 24, 25)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한 2000년대의 변화와는 상이하게 산림지역이 감소하고 초지 면적이 증가하는 특성을 보인다.
Results and Discussion
매개변수 최적화
SWAT모형은 준분포형 수문모형으로 유역의 물리적 특성을 반영하여 실제 수문특성을 최대한 유사하게 모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입력자료와 매개변수가 사용되기 때문에 모의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Yang et al., 2008; Yu et al., 2020). 따라서 모형의 신뢰도를 높여가는 매개변수 최적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SWAT 모형은 유출량, 유사량 및 영양물질과 관련된 수문과정이 서로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모의 결과를 산정하기 때문에 각각의 매개변수가 다수의 계산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정 수문과정에만 영향을 주는 매개변수만을 정확하게 선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유출량 산정에 관련된 토양, 지하수, 유출 및 하도추적 등의 수문과정에 영향을 주는 매개변수를 위주로 선정범위를 제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SWAT 모형의 매개변수 검·보정, 민감도 분석 및 불확실성 해석 등을 위해 개발된 SWAT-CUP을 활용하여 매개변수 최적화를 수행하였다. SWAT-CUP에서 제공하는 총 5개의 매개변수 최적화 기법 중 hypercube의 다변량 균일분포에 의해 매개변수의 불확실성을 정량화하여 나타낼 수 있는 SUFI2 알고리즘을 선정하였다(Abbaspour et al., 2007). 최적의 매개변수 산정을 위해 보정과정을 반복 시행하고 회당 500번 이상의 반복작업을 통해 선정된 매개변수에 대한 최적화 결과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매개변수 최적화 결과는 결정계수(R2), NSE (Nash-Sutcliff efficiency), PBIAS (percent bias)를 이용하여 평가하였다.
모형의 검·보정
금회 분석에서는 내성천 상류단에 위치한 이산교(신암)와 내성천 하류의 고평교(월포) 및 회룡교(향석)을 포함하여 총 3개 지점에서 관측된 유량자료를 활용하여 매개변수 검·보정을 수행하였다. Table 4 및 Fig. 4는 내성천 본류의 주요 지점(신암, 월포 및 향석)에서 검·보정 기간의 모의 유량과 관측값을 비교하여 도시한 것이다. 산정된 유출량은 R2 > 0.60, NSE > 0.50, ∣PBIAS∣ > 25를 만족할 때 모의 결과가 타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Moriasi et al., 2015).
Table 4. Results of model calibration and validation. |
R2, coefficient of determination; NSE, Nash Sutclife efficiency; PBIAS, percent bias. |
검·보정 결과 평가 지표에 따라 편차가 존재하지만, 평가 기준은 대체로 만족함을 알 수 있다. 검정 기간(validation period)은 보정 기간(calibration period)과 비교하여 모의 성능이 다소 저하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결정계수 R2와 NSE의 경우에는 상류보다 하류로 갈수록 우수한 모의결과를 나타냈다. 반면 PBIAS는 음의 값을 나타냈는데, 이는 극치값을 제외하고 평·갈수기에 대체로 관측값보다 모의 값이 과대 산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측자료의 가용성으로 모형의 검·보정이 2015 - 2020년을 대상으로 수행되어 2010년대의 토지이용도 현황만이 반영되어 과거의 수문특성이 재현되지 못하는 한계가 발생하였다. 만약 다른 기간을 대상으로 매개변수 최적화를 수행한다면 금회 분석과 상이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토지이용 변화 반영에 따른 소유역별 하천유량 산정 및 비교
검·보정이 완료된 SWAT 모형으로부터 warm-up 기간을 제외한 1990 - 2019년까지 26개 소유역의 출구지점에서 계산된 하천유량을 본류로 유입되는 지류와 합류 이후 내성천 본류 지점으로 구분하여 토지이용변화에 따른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Table 5는 2010년대의 단일 토지이용도를 반영한 연평균 유량과 10년 단위로 토지이용 변화를 반영한 모의결과를 서로 비교한 결과를 나타낸다. 내성천 본류 최상류단부터 하류 최종 출구까지 내성천 수계도를 기준으로 지류하천의 유입순으로 순차적으로 연평균 유량의 모의결과를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Table 5의 하도번호에 따른 위치는 Fig. 5의 유역번호와 일치한다.
유출량의 경우 토지이용변화를 반영한 시나리오에서 내성천 본류 및 지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하천 구간에서 감소 및 증가가 나타나지만, 본류구간에서 하류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증가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천(유역면적 81.0 km2) 합류 이후 한천(74.2 km2) 그리고 낙동강 본류로 유입되기 직전에 합류되는 마지막 지류인 금천(99.0 km2)이 합류되면서 최종 출구에서의 연평균 유량이 약 26 m3·s-1 증가함을 알 수 있다.
Table 5. Comparison of annual average streamflow of rivers with and without considering landuse change. |
전체 26개 소유역을 대상으로 토지이용변화를 반영 유무에 따른 소유역별 하천유량의 증감현황은 Fig. 5에 제시한 것과 같다. 토지이용변화를 반영하여 모의한 경우 주로 내성천 본류하천을 중심으로 유량이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였으며 본류를 제외한 지류 소유역의 경우 유량이 소폭 감소하거나 혹은 변화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위적인 토지이용 변화에 따라 소유역별 유출량이 증가 혹은 감소하여 최종 유출구에서는 유역전체의 유출량이 서로 상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내성천의 경우 토지이용 변화에 따른 면적변화가 크지 않아 토지이용 변화 반영 유무에 따른 하천의 유량 차이가 미미하나 급격한 도시화 혹은 대규모 벌목 등 인위적인 개발이 진행된 유역에서는 증발산량 등 다양한 수문인자에도 큰 영향을 미쳐 토지이용변화에 따른 소유역별 유출량이 많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Conclusion
수문학적 물순환은 유역 내 도시화 등 인위적인 토지이용 변화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도시화 초기단계에서 소규모 택지 조성, 도로 포장에 따른 침투량 감소 등으로 인하여 증발산량이 감소하고 지표유출이 증가한다. 본 연구는 미 농무성에서 개발된 준분포형 수문모형인 SWAT모형을 활용하여 이러한 장기적인 토지이용 변화가 유역 내 수문인자에 미치는 영향성을 정량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낙동강 최상류 지류인 내성천 유역을 대상으로 SWAT모형을 구축 1990, 2000, 그리고 2010년대로 10년 단위로 작성된 3개의 대분류 토지이용도를 적용하여 총 30년간 일단위 강우-유출모의를 수행하였다. SWAT모형은 유역전체를 수문학적 응답특성이 유사한 HRU 단위로 분할하고 이를 기준으로 다양한 수문인자를 계산한다. SWAT모형에서 토지이용 변화를 반영하는 모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SWAT모형의 HRU 구성비를 연도별 토지이용도에 맞게 업데이트 해 주는 자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자료는 웹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작성이 가능하며 이때 제공해 주는 SWAT 모형과 연도별 토지이용도의 좌표가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토지이용 변화에 따라 SWAT 모형의 HRU 면적을 구성하는 비율이 달라지게 된다.
본 연구의 대상유역인 내성천 유역 내 토지이용 변화 유무에 따른 수문학적 인자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도별 토지이용 자료로부터 알 수 있듯이 유역 내 시가지 및 건조지역에 해당하는 비율이 매우 낮고 대부분이 산림지역으로 분류되어 토지이용 변화가 전체적인 수문학적 물순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음이 원인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본류를 중심으로 하천유량이 소폭 증가되거나 지류를 중심으로 유량의 증감이 나타난 것은 토지이용 변화가 수문과정에 반영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관측자료의 대부분이 2010년 이후에 집중되어 2000년대 초반이나 1990년대의 토지이용현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자료들로 모형의 검·보정을 수행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토지이용에 따른 영향성을 수문학적 과정에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분화된 토지이용자료와 장기간에 걸친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매개변수를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