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인구의 고령화추세는 산업화의 진행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알려져 있다(Lucas, 2002). 특히 한국은 산업화의 시작이 늦어진데 비하여 압축적인 고도성장 과정에서 인구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한 결과 인구구조가 다른 선진국보다 급속히 고령화하고 있다(Choi et al., 2003). 통계청의 장래인구 및 가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0년 16.4%에서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KOSIS, 2021). 더욱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에서 60세를 전후하여 은퇴시기에 접어든다는 점을 고려하여 60세 이상의 인구를 노년층인구로 포함하여 분류한다면 전체인구 중 노년층인구 비율이 2020년에 24%에 이르고 있다. 가구주의 연령으로 볼 때 2020년에 60세 이상 가구주 비율은 33.3%, 65세 이상 가구주 비율은 22.6%로 집계되어서(KOSIS, 2021), 전국 평균 3가구 중 1가구가 60세 이상의 노년층 가구주로 분류할 수 있다.
60세 이상 노년층가구의 2017년 연평균소득은 3,758만 원으로 이는 50 - 59세 가구의 연평균소득 7,292만 원의 5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Lee et al., 2019),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병을 앓고 있고, 54.9%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iHASA, 2022).
노년층의 건강은 노후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특히 식생활은 노인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급속한 진행으로 노인들만 사는 세대가 증가하였고, 그 결과 직접 식사 준비 및 조리 등의 부담으로 노인의 식생활은 더욱 나빠질 위험이 있다(KiHASA, 2022).
이처럼 노년층인구 전체로 보면 대표적인 취약계층 집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 내외로 베이비붐세대(1955 - 63년 출생자)의 노년층 인구 진입으로 인해 다양한 유형의 노년층이 공존하고 있어서 노년층 전체를 단일집단으로 보기 어려워졌다. ‘신노년층’으로 불리기도 하는 베이비붐세대 노년층의 특징은 대체로 고학력(대졸 이상자가 28.5%)으로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고, 한국의 고도성장기에 소득수준의 향상을 경험한 계층으로 기존의 노년층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구분되어지고 있다(Kim et al., 2010; Sun et al., 2010). 따라서 노년층인구에 대한 관점을 취약계층 관점의 틀을 넘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는 노년층에 맞는 맞춤형 노년층 친화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사회의 이러한 급속한 고령화 추세 속에서 노년층인구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식생활과 식품소비, 노년층 친화적 산업 및 정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또한 노년층인구의 스펙트럼의 다양화로 노년층을 단순히 나이 이외에도 사회경제적 변수 및 식생활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집단으로 분류하고 집단별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히 2020년 코로나19 발생이후 소비자들의 온라인 식품구입과 외식 및 배달음식 등 식품소비행태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Lee et al., 2021), 이러한 사회구조적 변화에 취약한 노년층 가구의 식품소비행태에 초점을 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년층의 식품소비 유형구분과 관련한 연구들로는 Jang (2010), Kim과 Choi (2013), Lee와 Lim (2014), Lesakova (2016), Lee 등(2019), Loureiro 등(2021) 등 다수가 존재하나, 본 연구에서 고려하는 식생활관련 소비자역량지수 및 식품류별 구입빈도, 외식 및 배달음식 소비지출, 특히 코로나19발생 전후 식품소비지출 변화를 포함하여 노년층 유형분석을 실시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법적으로 고령인구는 만65세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은퇴를 전후하여 소득·소비지출의 큰 변화가 발생하는 만60세 이상 인구를 ‘노년층’인구로 정의하고, 특히 가구주가 만60세 이상인 ‘노년층가구’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노년층가구 유형별 식품소비행태 분석을 목적으로, 가구주가 만60세 이상인 노년층가구를 대상으로 나이 및 사회경제적 변인과 식생활관련 소비자역량지수 및 식품류별 구입빈도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하여 변화된 외식·배달음식 소비지출 등의 변수를 중심으로 노년층가구의 유형을 구분하고, 세분된 유형별로 노년층가구의 식품소비행태의 특성을 비교분석하였다. 아울러 동일한 유형내에서도 가구주가 60 - 65세 미만인 젊은 노년층가구와 65세 이상인 기존 노년층가구 간에 어떠한 차이점이 존재하는지를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 이용된 자료는 2019 - 2021년(3개년간)의 식품소비행태조사 주구입자 자료(KREI, 2020, 2021, 2022)이다. 분석방법으로는 코로나19발생 전후의 변화를 포함하는 식생활 관련한 다양한 변수들을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소수개의 주된 요인을 추출한 후, 군집분석을 실시하여 노년층가구를 4개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유형별 특성을 비교분석하였다. 나아가 노년층가구 유형별 식생활 및 식품소비행태를 파악함으로써 노년층가구 유형에 맞는 맞춤형 전략 및 정부정책 수립에 필요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Materials and Methods
노년층 관련선행연구
우리나라의 노년층 관련한 연구는 대부분 한국사회의 고령화 가속화에 따르는 정책 대응과 취약계층 관점에서 노년층의 건강 및 의료관련 복지정책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고령화의 가속화에 대응한 정책연구로는 Sun 등(2010)과 Kim 등(2010), Bae (2019) 등이 있다. Sun 등(2010)은 베이비붐세대의 고령층인구 대거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베이비붐세대 신노년층의 특징을 상세히 구분짖고, 신노년층의 건강실태 및 장기요양 이용 욕구에 대하여 분석하였고, Kim 등(2010)은 신노년층을 포함하는 다양한 계층의 노년층의 소비 및 의료 복지 요구에 대응하는 고령친화산업의 육성방안을 논의하였다. Bae (2020)은 노년층인구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60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소비생활 현황을 최신 자료에 의거 진단하고 정책 추진 방안을 제시하였다.
노년층의 유형구분과 관련한 연구로는 Jang (2010), Kim과 Choi (2013), Lee 등(2019), Loureiro 등(2021) 등이 있고, 기타 노년층 식품소비관련연구로는 Lee와 Lim (2014), Lesakova (2016) 등이 있다. Jang (2010)은 요인분석 및 군집분석을 활용하여 서울지역 55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의거하여 노년층을 5개 유형으로 세분하고 세분시장별 특징을 검토하였고, Kim과 Choi (2013)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요인분석과 군집분석을 통해 노인인구의 식품섭취 패턴을 4그룹으로 분석하였다. Lee 등(2019)은 노년층의 소득 건강 주거 등에 의거하여 노년층을 7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미래사회 정책 대안을 제시하였다. Loureiro 등(2021)은 브라질의 60세 이상 노인의 식품소비조사자료를 이용하여 사회경제적 특성, 건강 및 의료서비스 이용실태, 라이프스타일 등의 지표와 식품소비행태와의 연관성을 추정하고 노인층을 3그룹으로 군집분석하였다.
한편, Lee와 Lim (2014)은 식품소비지출을 종속변수로, 인구통계학적 변수들을 독립변수로 두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고령가구의 식품소비행태가 고령화 자체보다는 고령화로 인한 소득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하였다. Lesakova (2016)은 요인분석을 통하여 노년층의 식품구매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요인을 파악하고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소매점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들 선행연구들 중 노년층의 식품소비 유형을 구분한 연구들과 본 연구와의 차이점은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인구통계학적 변수나 몇 가지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변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본연구에서는 식생활관련한 다양한 요인들 즉 식품소비역량지수 및 식품류 구입빈도, 코로나19 발생 전후 외식 및 배달음식 소비지출 변화 등을 포함하여 노년층의 식품소비 유형을 분석하였다는 점에 있다.
자료
본 연구에 이용된 자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서 실시하는 식품소비행태조사 자료이다. KREI는 매년 전국의 3,000여 소비자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식품소비행태조사 설문지를 통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본 연구는 식품소비행태조사의 주구입자용 자료 중 가구주가 만60세 이상(2021년 기준)이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계속하여 매년 설문조사에 참여한 870가구의 패널자료(panel data)를 선별하여 이용하였다.
한편, 법적으로 고령인구는 만65세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세부 정책 대상별로 고령인구 나이는 55세 이상, 60세 이상, 65세 이상으로 그 범위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만60세 이상 인구를 ‘노년층’인구로 정의하고, 가구주가 만60세 이상인 ‘노년층가구’를 대상으로 하였다. 그런데 KREI에서 실시하는 식품소비행태조사는 설문응답자의 최고령이 75세까지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노년층가구는 가구주가 만 60세 이상(2021년 기준)에서 만 75세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에 이용된 만60세 이상 노년층가구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가구주 나이가 만60세 이상인 노년층가구 870호의 주구입자의 성별 분포는 여성 51.3%, 남성 48.7%로 여성이 근소하게 많고, 연령 분포는 60 - 65세 미만이 39.2%, 65세 이상이 60.8%로 나타났다. 노년층가구의 거주지역 분포는 도시(서울특별시 및 6개 광역시) 51%, 그 외 지역이 49%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노년층가구의 혼인 상태는 부부가구 69.5%, 독거가구 30.5%로 나타났다. 노년층가구의 동거가구원수는 1인 35%, 2인 54.7%, 3인 8.5%, 4인 이상 2.8%순으로 나타나서 부부 외의 다른 가족 구성원(가령 자녀)이 동거하는 경우는 10% 내외로 파악된다. 노년층가구의 교육수준 분포는 중졸 이하 46.7%, 고졸 47.6%, 대졸 이상 5.7%로 조사되었다. 노년층가구의 직업분포는 무직 24.6%, 농업 및 생산직 47.5%, 서비스영업직 27%, 전문관리직 0.9%로 나타나서, 4명중 3명이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나 농업 및 생산직 종사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노년층가구의 월평균소득 분포는 100만 원 미만 9.9%, 100 - 200만 원 31.1%, 200 - 300만 원 22.9%, 300 - 500만 원 23.8%, 500만 원 이상이 12.3%로 나타나서, 전체 노년층가구 중 40% 정도가 월소득 20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에 해당되고 있다.
분석방법
분석방법은 가구주가 만60세 이상(2021년기준) 노년층가구를 대상으로 식생활 관련 소비자역량지수 9개와 식품류별 구입빈도변수 10개(총 19개 기초변수)를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5개 공통요인으로 추출한 다음, 이들 5개 공통요인과 함께 노년층가구의 인구사회경제적 요인 및 코로나19 전후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액 변화 등을 포함하여 군집분석을 실시하여 만60세 이상 노년층가구를 4개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유형별 특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Results and Discussion
요인분석
요인분석은 다양한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측정하여 내재되어 있는 유의미한 특성들을 소수개의 공통요인으로 축약하여 추출하는 방법이다. 공통요인들간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직각으로 회전하는 Varimax 회전방식을 사용하였고, eigenvalue가 1이상을 갖는 요인만 추출하였다. 요인분석에는 만60세 이상 노인가구의 식생활관련 소비자역량지수(Likert 척도, 1 - 5점) 9개, 식품류별 월평균 구입빈도(회/월)변수 10개가 사용되었고, 이들 19개 기초변수가 요인분석을 통하여 5개 공통요인으로 축약되었다(Table 2).
추출된 5개 공통요인의 누적기여율은 56.6%로서, 총19개 기초변수 변동의 절반 이상이 5개의 공통요인에 의하여 설명된다고 볼 수 있다. 각 기초변수들이 5개의 공통요인에 의하여 설명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공유치(communality)는 일부 소비자 역량관련지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0.50 - 0.75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하다.
추출된 5개 공통요인 중 공통요인 1과 공통요인 4는 소비자의 식품소비역량을 나타내는 요인들이고, 공통요인 2, 공통요인 3, 공통요인 5는 식품류별 구입빈도를 나타내는 요인들이다. 공통요인 각각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공통요인 1 (Factor 1)은 농식품 유해요인, 친환경식품 구입, 인증마크 식품구입, 식품정보의 인지여부, 식품 구입시 안전성 최우선, 평소 야채 및 통곡물 섭취 등의 6개 식품소비역량지수(Likert 척도, 1 - 5점)와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통요인 1은 ‘안전한 식품’을 나타내는 소비자의 식품소비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공통요인 4 (Factor 4)는 밥 중심의 전통음식, 김치 된장 고추장 직접조리, 조식을 포함한 규칙적 식사를 나타내는 3개 소비자역량지수(Likert 척도, 1 - 5점)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서, 공통요인 4는 ‘전통적인 식생활’패턴을 나타내는 소비자역량으로 볼 수 있다.
다음 공통요인 2 (Factor 2)는 계란, 우유, 건어물(멸치 등), 해조류(미역, 김 등)의 월별 구입빈도(회/월)를 나타내는 4개 기초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공통요인 2는 ‘건강한 식품’ 구입빈도라고 볼 수 있다. 공통요인 3 (Factor 3)은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등의 육류와 생선 구입빈도(회/월)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그 중 특히 돼지고기 구입빈도가 가장 높은 연관을 보이고 생선과의 연관성은 육류보다 낮은 편이다. 따라서 공통요인 3은 ‘육류 및 생선’ 구입빈도를 나타내는 요인이다. 공통요인 5 (Factor 5)는 조개류, 연체류(오징어, 낙지 등)구입빈도(회/월)의 2개 기초변수와 연관이 높게 나타나서, 공통요인 5는 ‘신선 해산물’ 구입빈도라고 명명하였다.
군집분석
식습관 및 식생활에 근거하여 만60세 이상 노년층가구를 세분화하기 위하여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군집분석은 다수의 변량들 간의 공통적인 특성에 기초하여 소비자들을 소수개의 동질적인 집단으로 분류하는데 이용되는 기법으로 세분시장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Baek et al., 2018). 본 연구에서는 계층적 군집분석 방법 중 하나인 Ward 방법을 통해 군집의 수를 결정하되, 덴드로그램, pseudo-F 통계량, pseudo-t 통계량 등을 참고하여 최적 군집의 수를 결정하였다(Chae, 2011).
나이, 거주지, 직업, 성별, 가구원수 등의 인구사회학적 변수와 경제적 변인을 나타내는 소득, 월평균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액, 코로나19 발생 직전년도(2019년) 대비 코로나19 발생 초기년도(2020년)의 월평균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액 증감, 코로나발생 초기년도 대비 코로나발생 2차년도(2020년 대비 2021년)의 월평균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액 증감 변수들과 함께 요인분석을 통해 추출된 5개 공통요인 각각의 요인점수를 산출·포함하여 군집분석을 시행한 결과 870호 노년층가구를 총 4개의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전체 870호 노년층가구의 유형별 분포는 유형1이 442호(50.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유형2는 141호(16.2%), 유형3은 242호(27.8%), 유형4는 45호(5.2%)로 분류되었다.
유형별 사회경제적 특성
유형별로 노년층가구의 인구사회경제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노년층가구 전체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형1은 만65세 이상 비율이 72%를 차지하며 평균나이는 68.2세로 4개 유형 중 가장 높고, 여성비율이 57%로 가장 높으며 대도시 거주비율이 44%로 가장 낮다. 유형1은 독거가구 비율이 약 40%로 가장 높고, 평균 동거가구원수는 1.59명으로 다른 3개 유형의 경우 동거가구원수가 2명내외인데 비하여 동거가구원수 또한 가장 낮다. 유형1의 경우 스스로 평가하는 본인의 건강 상태(Likert 척도, 1 - 5점)는 4개 유형 중 제일 낮고, 평균 유병률(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이 1종 이상 있는 비율)은 43%로 역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유형1이 4개 유형 중 가장 고령집단인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형1은 또한 교육수준, 소득수준이 노년층가구 중 가장 낮고, 무직자 비율이 27.2%로 4개 유형중 가장 높은 반면 경제활동의 질적수준 또한 가장 낮다(Table 3).
즉, 유형1은 대체로 가구주가 70세전후의 노년층으로 농촌거주율, 여성비율, 유병률이 가장 높은 반면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가장 낮고, 경제활동비율이 낮으며 경제활동을 하더라도 농업 및 생산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서, 사회적으로 소득·건강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취약한 기존 노년층 계층으로 파악된다.
유형2와 유형3은 두 그룹 공히 교육수준, 직업수준, 소득수준이 평균 보다 다소 높고, 평균 나이 약 65.5세, 동거가족수 약1.98명 등 대부분의 인구사회경제적 변인에서 유사하나, 경제활동, 유병율, 식생활 면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존재한다. 유형3의 유병률은 38%로 동일 연령대인 유형2에 비하여 9%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유형3은 4개 유형중 무직자비율이 유형1 다음으로 높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서비스영업직 종사비율이 높은 집단이다.
전체 노년층가구의 5% 정도에 불과한 유형4는 가구주가 남성인 경우가 76%로 남성비율이 제일 높고 평균연령은 64.9세로 가장 낮다. 수도권 및 광역시 거주(이하 ‘도시거주’로 칭함)비율이 80%로 다른 유형보다 높고, 기혼자 비율이 93%로 부부가구 비율이 가장 높고, 동거가족수는 2.22명으로 또한 가장 높다. 유형4의 월평균 소득수준은 500만 원을 상회하여 다른 3개 유형에 비하여 훨씬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할 것으로 추측된다. 교육수준 또한 4개 유형 중 가장 높고, 직업수준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Table 3).
한편, 60세 이상의 노년층가구를 60 - 65세 미만의 신 노년층가구와 65세 이상의 기존 노년층가구로 구분하여 살펴보자. 노년층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형1의 경우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비율이 72%로 60 - 65세 미만인 경우보다 2배 이상 높고, 여타 유형의 경우는 65세 이상인 가구와 65세 미만인 가구 비율이 유사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별 구성을 보면 전체 노년층가구 중에서 가장 하위소득계층을 차지하는 유형1의 경우 특히 65세 이상에서 여성가구주비율이 다른 유형에 비하여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ppendix Table 1).
도시거주비율을 보면, 대체로 65세 이상 노년층가구가 60 - 65세 미만인 가구보다 도시거주비율이 다소 낮은 편이나 유형4의 경우 오히려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인독거가구비율을 보면 모든 유형에서 65세 이상인 경우가 60 - 65세 미만인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유형별로는 1인독거가구비율의 편차가 크다. 유형1의 65세 이상 가구의 1인독거가구비율은 53%로 절반이상이 홀로 기거하는데 반하여, 유형4는 65세 이상 가구의 9%가 1인독거가구로서 90%정도가 부부동거가구로 파악된다.
교육수준 또한 대체로 65세 이상의 교육 수준이 60 - 65세 미만의 교육 수준보다 낮은 편이나, 유형4의 경우 65세 이상과 60 - 65세 미만의 교육 수준이 동등하게 나타났다. 소득수준을 보면 65세 이상 가구가 60 - 65세 미만 가구에 비하여 낮게 나타나서 일반적인 기대와 일치한다. 60 - 65세 미만 가구의 경우 유형1을 제외하고 모든 유형에서 월평균 소득이 400만 원 이상인데 비하여 65세 이상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270만 원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유형1의 65세 이상 노년층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30만 원 정도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건강상태를 보면 모든 유형에서 65세 이상의 경우가 60 - 65세 미만의 경우보다 자가평가한 건강상태가 저조한 편이고, 실제로 유병율을 보면 65세 이상의 평균 유병율이 49%인 반면 60 - 65세 미만의 유병율은 23%로 65세 이상의 유병율이 60 - 65세 미만에 비하여 2배정도 높았다. 다만, 농업 및 생산직 비율이 높은 유형2의 경우 65세 이상의 유병률이 33%로 상대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형4의 경우 60 - 65세 미만 신 노년층의 유병율이 14%로 나타나서 동일 연령대의 여타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파악된다(Appendix Table 1).
요컨대 노년층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형1은 최고령에 최하위 소득계층으로 여성 1인독거가구 비율이 높고 농촌거주비율이 높으며, 이러한 현상은 특히 유형1의 65세 이상 가구에서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형별 경제활동 특성
60세 이상 전체 노년층가구 중 75.4%가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의 질적 수준을 보면 전체 노년층가구 중 47.5%가 농업 및 생산직에 종사하고 나머지 27.1%는 서비스영업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문관리직은 불과 1% 이내를 차지하고 있다. 즉 4명 중 3명 꼴로 대부분의 노년층가구가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으나 주로 농업 및 단순생산직 내지는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노년층가구 유형별로 보면 유형1의 무직자 비율이 27.2%로 4개 유형중 가장 높은데 이는 유형1의 가구주 나이가 70세 전후인데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유형2와 유형4는 무직자 비율이 각각 19.2, 20%로 전체평균 보다 낮게 나타났다.
유형별로 경제활동 수준을 보면 유형1과 유형2는 가구주의 50% 정도가 농업 및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는 실정인데 비해, 유형3과 유형4는 농업 및 생산직 40% 남짓, 서비스영업직 35% 내외로 유형1과 유형2에 비해 다소 형편이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유형4의 경우는 4.4%에 해당하는 가구가 전문관리직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노년층가구 중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다음은 각 유형내에서도 가구주가 60 - 65세 미만인 젊은 노년층가구와 65세 이상인 기존 노년층가구의 경제활동 상황을 구분하여 살펴보자. 65세 이상 기존 노년층가구의 경우 전체의 31%가 무직자인 반면 60 - 65세 미만 젊은 노년층가구의 경우는 14.7%가 무직자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모든 유형에서 유사하다. 특히 유형2의 경우 무직자비율이 가장 낮고, 특히 유형2의 60 - 65세 미만 가구의 무직자 비율이 9.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에, 유형3의 경우 60 - 65세 미만 가구의 무직자 비율이 2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 유형2의 경우 60 - 65세 미만의 신 노년층가구의 10호 중 9호 이상이 경제활동 중인데 반하여, 유형3의 경우는 10호 중 8호 미만이 경제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할 사항은 직종별로 보면 서비스영업직 종사비율의 경우 60 - 65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전체평균 41.9%인데 비하여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17.4%로 훨씬 낮게 나타났다. 반면에 농업 및 생산직 종사비율의 경우는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50.9%인데 비하여 60 - 65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42.2%로 낮게 나타났다. 즉, 65세 이상 기존 노년층가구의 경제활동은 대체로 농업 및 생산직 위주의 상황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유형2의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유형2는 경제활동가구 비율이 가장 높고, 더욱이 65세 이상 가구의 약 60% 정도가 농업 및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는 유형2의 경우(유형1 다음으로) 농촌거주비율이 높은데 기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유형4에 속한 가구 중 80%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특히 서비스영업직 비율이 여타 그룹보다 높은 반면 농업 및 생산직 비율은 여타 그룹보다 낮다. 더욱이 유형4에 속한 65세 이상의 기존 노년층가구 중 8.7%가 아직도 전문관리직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는 자기자산의 운영 및 임대 등의 관리직에 속할 것으로 추측된다.
유형별 식생활 특성
노년층가구 유형별로 식품류별 구입 및 식생활 습관을 살펴보자(Table 5). 유형1의 경우 식품비 중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매비중은 약 1%로 여타 계층보다 현저하게 낮게 나타나고 있어서 인터넷, IT 등에 대한 접근성이 노년층 중에서도 가장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유형1의 평균 나이가 가장 높은데 기인한다고 보겠다.
유형1의 채소류 구입빈도는 4개 유형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과일류의 구입빈도는 노년층가구 전체 평균 정도이다. 반면에 친환경 식자재나 소고기 돼지고기기 등의 육류(Factor 3), 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가공식품 등의 구입빈도는 4개 유형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유형1은 규칙적으로 밥과 장류 중심의 전통적인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형1은 전통적인 식생활(Factor 4)과 함께 비교적 저렴한 채소나 일부 과일은 자주 섭취하는 반면에 비용측면에서 고가인 육류 및 가공식품에 대한 섭취는 매우 빈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사한 준거집단인 유형2와 유형3을 보면, 유형3은 유형2에 비하여 온라인 식품구매비율, 친환경 식품 및 과일구매빈도가 다소 높고, 안전한 식생활(Factor 1)과 전통적 식생활(Factor 4) 역량지수도 유형2에 비하여 양호한 편이다. 또한 유형3은 비교적 고가인 육류 및 과일 가공식품 등에 대한 섭취가 유형2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비교적 저렴하고 건강식품(Factor 2)인 계란, 우유, 김 및 신선해산물(Factor 5) 등에 대한 섭취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편, 유형2는 전통적 식생활(Factor 4)과 안전한 식생활(Factor 1)에 대한 역량지수가 4개 유형 중 가장 낮은 편이고, 온라인 식품구입비중이 유형1 다음으로 낮고, 비교적 고가인 친환경식품, 과일, 육류, HMR, 가공식품 등의 구입빈도가 유형3보다 낮다. 그러나 우유, 계란, 김 등의 건강식품(Factor 2)에 대한 구입빈도는 4개 유형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 유형2는 식품소비역량지수는 낮은 편이고 값비싼 육류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강식품 위주의 식생활 습관을 갖는데 반하여 유형3은 식품소비역량지수는 높은 편이나 건강식품 보다는 육류위주의 식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유형2의 건강식품 위주의 식습관은 유형2 노년층의 높은 경제활동참여와 함께 유형2의 유병율을 비교집단인 유형3에 비하여 10% 정도 낮게 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유형2는 경제활동(주로 농업 및 생산직) 참여가 높고 건강식품 위주의 식생활하는 중위소득 노년층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유형3은 식품의 안전성을 추구하나 육류 및 간편식품을 선호하는 식생활을 영위하는 중위소득 노년층이라고 이해된다.
유형4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식품비 구입비중이 8.2%로 여타 유형에 비하여 훨씬 높고, 친환경식품, 과일, 육류, HMR, 가공식품 등 전반적으로 모든 식품의 구입빈도가 가장 높다. 특히 신선 해산물(Factor 5)과 HMR 구입 빈도가 여타 유형에 비하여 월등히 높으며 또한 우유 계란 건어물 등의 건강식품(Factor 2)에 대한 수요도 평균 이상이다. 유형4의 소비자 역량을 보면 안전한 식생활에 대한 역량지수(Factor 1)는 가장 높은데 비하여 밥·장류 중심의 전통식생활 지수(Factor4)는 평균 이하이다. 결과적으로 유형4는 식품구입비에 구애받지 않으며 다양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하는 고소득 노년층이라고 이해되며, 건강상태에 대한 자가 평가도 다른 그룹들보다 높고, 유병율 또한 4개 유형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65세 이상 가구와 60 - 65세 미만 가구의 식생활을 보면 전체적으로 65세 이상 가구가 60 - 65세 미만 가구보다 야채와 과일 구입빈도는 높은 반면에 육류 및 가공식품, HMR 구입빈도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유형4의 경우 65세 이상 가구가 60 - 65세 미만 가구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구입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동일 연령대의 여타 유형의 가구보다 고가의 육류 소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이사항은 유형2의 경우 여타 유형과 달리 65세 이상 가구가 60 - 65세 미만 가구보다 돼지고기, 가공식품, HMR 구입빈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유형2의 65세 이상 가구의 약 60% 정도가 농업 및 생산직에 종사함으로써 바쁜 일상생활로 조리가 간단한 식품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육류인 돼지고기를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온라인 식품구입 비중을 보면 모든 유형에서 65세 이상 가구가 65세 미만 가구보다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인터넷 사용율이 낮을 거라는 일반적 기대와 일치한다. 소비자 역량지수를 보면 대체로 65세 이상 가구가 60 - 65세 미만 가구보다 식품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역량지수(Factor 1)는 낮은 편이나, 전통적 식생활에 대한 역량지수(Factor 4)는 일반적 인식과 같이 65세 이상 가구가 높게 나타났다.
유형별 외식·배달음식 소비지출 특성
노년층가구 유형별로 외식 및 배달음식 소비지출의 차이를 살펴보면(Table 6), 유형1의 2021년 현재 월평균 외식 및 배달음식 소비지출액은 전체 노년층가구 평균의 1/4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 더욱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이후 2년 연속하여 외식과 배달음식 지출액이 계속 감소하였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는 대부분 유형(유형2 예외)에서 코로나 발생 전년(2019년)에 비하여 외식과 배달음식 지출액이 감소하였던 추세와 일치하나, 코로나19가 만연하였던 2021년에는 전년(2020년) 대비하여 유형1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던 것과 대비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라는 사회전체 위기상황이 지속되면서 유형1의 경제적 상태가 상대적으로 더 악화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추측된다.
Table 6. Dining expenses and changes of elderly households by Type, 2019 - 21. (Unit: Thousand won) |
**p < 0.05, ***p <0.001. |
유형2는 2021년 현재 외식과 배달음식 지출액이 유형1 다음으로 낮은 편이고 비교집단인 유형3의 지출액의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하였다. 유형2의 특이사항은 코로나19 발생연도인 2020년에는 전년(2019년)대비하여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비용 둘 다 증가시킨 유일한 그룹으로, 특히 2020년에 전년 대비하여 외식비 지출을 55.3%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은 코로나 발생으로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옥외활동이 매우 제한되었던 상황에서 유형2의 경우 외식비 지출이 코로나 발생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일반적 기대와 역현상으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능한 추측으로는 유형2의 경우 4개 노년층가구 유형 중 경제활동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80.8%)이라는 점과, 특히 유형2에 속한 65세 이상의 고령의 노년층 조차도 59.7% (Table 4 참조)가 농업 및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로 사회전체적으로 격리 및 재택근무상황에서 조차도 유형2에 속한 다수의 노년층이 현장의 단순직에 여전히 종사하여야 하였고 이에 외식비 지출이 다른 유형보다 높았고 이를 2020년에 전국민에게 지급된 코로나 생활지원금으로 일부 충당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된다. 그러나 유형2의 경우 2020년에 전년 대비하여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액이 증가하였던 것과는 대조되게, 2021년에는 2020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2021년에 유형2의 외식비 지출은 전년 대비하여 월평균 11만 원이나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는 코로나 발생년도인 2020년에 전년 대비하여 외식비 지출을 월평균 5.5만 원 증가하였던 것에 비하면 그 감소폭이 2배에 달하고 있어서 유형2의 경우도 유형1과 유사하게 코로나발생 이후 삶의 질이 악화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유형3의 경우 외식과 배달음식 지출액이 2021년현재 유형2에 비하여 약 두배 높게 지출하였다. 코로나19 발생연도인 2020년에는 전년(2019년)대비하여 특히 외식비 지출을 15%정도 감소하였다가 코로나가 만연했던 2021년에는 전년(2020년)대비하여 외식, 배달음식 지출액을 각각 10.8, 14.6% 증가시켰다.
한편, 유형4의 경우 월평균 외식비 지출은 전체 노년층가구 평균의 5.6배, 배달음식 지출액은 평균의 3.6배로 여타 유형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외식비의 경우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에는 전년(2019년)대비하여 33% 감소해서 유형2보다 더 큰 비율로 감소시켰다가, 코로나가 만연했던 2021에는 전년(2020년) 대비하여 무려 139% 증가하였다. 배달음식 지출액은 2020년에는 전년대비 미소한 감소를 보였고, 2021년에는 전년대비 42%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유형4의 경우 2021년현재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액은 코로나 발생 이전에 비하여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유형4는 대부분 부부동거가구로 여유로운 식생활과 외식문화를 영위하는 그룹으로 파악된다.
한편 65세 이상 가구와 60 - 65세 미만 가구의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을 보면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액 둘 다 대체로 65세 이상 가구가 60 - 65세 미만 가구보다 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형4의 경우 65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외식비가 60 - 65세 미만 가구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유형4의 65세 이상 노년층가구의 경우 대체로 은퇴이후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풍요한 식생활과 외식문화를 즐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유형별 특성 요약
이상에서 노년층가구의 특성을 인구사회경제적 측면, 경제활동참여, 식생활 및 건강 등의 측면에서 유형별로 세분하여 살펴보았다. 이들을 종합하여 유형별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유형 1> 저소득 취약계층의 빈약한 식생활
유형1은 노년층전체 가구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며, 가구주가 70세 전후로 최고령집단이며, 1인독거가구비율, 농촌거주율, 여성비율, 유병률이 가장 높다. 반면에 교육수준 소득수준이 가장 낮고, 경제활동비율이 가장 낮고 경제활동의 질적수준 또한 가장 낮다. 특히, 유형1의 65세 이상 가구의 경우 절반 이상(53%)이 1인독거가구이다.
유형1은 밥·장류 중심의 전통적인 식생활과 함께 채소나 일부 과일은 자주 섭취하는 반면에 육류 및 가공식품에 대한 섭취는 매우 빈약하다. 외식 및 배달음식 소비지출액은 전체 노년층가구 평균의 1/4 수준에 불과하고 더욱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연속하여 외식과 배달음식 지출액이 감소하였다.
<유형 2, 3> 중위소득층의 건강식품위주 또는 육류위주 식생활
유형2와 유형3은 교육수준 소득수준이 중위정도이고, 평균 나이 약 65.5세, 동거가족수 약1.98명 등 대부분의 인구사회경제적 변인에서 유사하나, 경제활동측면과 식생활, 유병율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존재한다.
유형2는 4개 유형 중 경제활동비율이 가장 높고, 더욱이 65세 이상 가구의 약 60% 정도가 농업 및 생산직에 종사하는데 반해, 유형3은 유형1 다음으로 무직자비율이 높고, 농업 및 생산직 보다는 서비스영업직 종사비율이 높다.
유형2는 식품소비역량지수는 낮은 편이고 육류보다는 우유 계란 건어물 등의 건강식품 위주의 식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유형3은 식품소비역량지수는 높은 편이나 건강식품 보다는 육류위주의 식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한편 유형2의 2021년현재 외식과 배달음식 지출액은 준거집단인 유형3의 절반정도 수준에 불과하였다.
<유형 4> 고소득층의 건강하고 다채로운 식생활
유형4는 전체 노년층가구의 5% 정도에 불과하고, 평균연령이 64.9세로 가장 낮다. 도시거주비율이 80%로 가장 높고, 부부동거가구 비율이 93%로 가장 높고, 동거가족수는 2.22명으로 또한 가장 많다. 유형4의 교육, 소득수준, 직업수준 모두 4개 유형 중 가장 높다. 유형4에 속한 가구의 80%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특히 농업 및 생산직 비율이 여타 유형보다 낮은 반면에 서비스영업직 및 전문관리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유형4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식품비 구입비중이 다른 유형보다 월등히 높고, 친환경식품, 과일, 육류, HMR, 가공식품, 신선 해산물 등 전반적으로 모든 식품의 구입빈도가 가장 높으며, 또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도 평균 이상이다. 또한 건강상태에 대한 자가 평가도 가장 높고, 특히 유형4의 60 - 65세 미만 신 노년층의 경우 유병율이 매우 낮아서 동일연령층에 비하여 건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형4의 외식비 지출은 전체 노년층가구 평균의 5.6배, 배달음식 지출은 3.6배로 여타 유형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21년현재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하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onclusion
본 연구는 노년층의 건강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식생활을 중심으로 노년층가구의 유형구분을 목적으로, 가구주가 만60세 이상인 노년층가구를 대상으로 인구사회경제적 변인과 식생활관련한 다양한 변수를 분석하여 노년층가구의 유형을 세분화하고, 세분된 유형별로 노년층가구의 식품소비행태의 특성을 비교분석하였다.
본 연구에 이용된 자료는 2019 - 2021년(3개년간)의 식품소비행태조사(KREI) 주구입자 자료이다. 분석방법은 요인분석을 통하여 식생활 관련한 19개 기초변수를 2종의 소비자역량지수(안전한 식생활, 전통적 식생활)와 3종의 식품류별 구입빈도(건강식품, 육류 및 생선, 신선해산물)를 나타내는 5개 공통요인을 추출한 다음, 이들 5개 공통요인과 함께 노년층가구의 인구사회경제적 요인 및 코로나19 전후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액 변화 등을 포함하여 군집분석을 실시하여 만60세 이상 노년층가구를 4개 유형으로 세분화하였다. 그 결과 전체 870호 노년층가구의 유형별 분포는 유형1이 50.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유형2는 16.2%, 유형3은 27.8%, 유형4는 5.2%로 분류되었다.
4개 노년층가구 유형은 유형1 저소득 취약계층의 빈약한 식생활하는 노년층, 유형2 중위소득층으로 건강식품위주 식생활하는 노년층, 유형3 중위소득층으로 육류위주의 식생활하는 노년층, 유형4 고소득층으로 건강하고 다양한 식생활 문화 영위하는 노년층으로 구분하였다. 다음은 노년층가구 유형별 특성을 간략히 요약하고 유형별로 차별화된 정책서비스 및 마케팅 전략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유형1의 저소득 취약계층은 노년층전체 가구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며 특히 육류 섭취가 부족하고, 여성1인 독거가구비율이 높고 또한 유병율도 높은 집단으로 노년층 복지 특히 식생활 관련 정책서비스의 주된 대상이 되어야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영양 보충적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15개 시·군·구 대상)을 실시하고 있는 바, 이 사업을 조속히 전국 대상으로 확대하여 본제도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현재 1인가구 기준 매월 4만 원 상당의 이용권이 지원되고 있으나 이는 소득이 없는 1인독거가구 노년층의 월 식비 지원으로는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점차 월 지원액을 상향하고, 또한 이 지원액으로 저소득 취약계층 노년층에게 특히 부족한 육류 및 건강식품(우유, 계란, 건어물 등)의 구입과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현재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노인식사돌봄서비스 또는 영양도시락 서비스 사업은 대상자 선정시 중위소득 160% 이상의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의 건강 상태와 식사·영양 관리의 필요성에 중점을 두어 선정하고 있는데,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득 기준이 노년층 식생활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이 되는 바, 반드시 저소득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하고 그 중에서 건강상태 및 식사·영양 관리의 필요성 등의 지표가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나아가 정부의 이러한 노인식사돌봄서비스를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의 경우는 영양도시락 배달서비스 사업이 권장되나, 거동이 가능한 노년층 특히 여성1인독거가구 노인들의 경우 커뮤니티키친사업의 확대를 통해 이들을 참여하게 하고 식사 준비단계부터 공동으로 준비하고 공동으로 식사하도록 함으로써 규칙적인 식사뿐만 아니라 노년층의 근로활동과 사회활동까지도 겸할 수 있다고 본다.
본 연구결과 60세 이상 노년층 4명 중 3명이 여전히 농업 및 단순생산직 또는 서비스영업직에서 근로활동을 하면서 가구소득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전후의 노년층은 주된 일자리로부터 은퇴하였으나 여전히 근로활동 및 지적활동으로 사회 기여가 가능한 연령층으로 정부는 지자체별로 시니어 인턴십을 도입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어서 만60세 이상 은퇴자들의 고용 또는 파트타임 취업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이들 중하위소득층의 젊은 노년층가구의 삶의 질도 올리고 나아가 식생활과 외식문화의 개선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유형2와 유형3은 교육, 소득수준 등이 중위수준으로 동질적이나 경제활동, 식생활, 건강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유형3의 경우는 도시거주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동일연령대의 농촌거주 노년층에 비하여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편이다.
중위소득층인 유형3의 경우 건강식품보다는 육류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유병률이 높다는 점이 있고, 반면에 중위소득층인 유형2의 경우 육류는 부족하고 우유 계란 건어물 등의 건강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있어서, 두 집단 모두 균형잡힌 식생활이 필요하다고 본다. 안전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은 노후의 가능한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측면으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지자체에서는 동사무소나 문화회관 등에서 올바른 식생활과 안전한 식생활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고, 참여도가 높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품 쿠폰을 지급하는 등의 보상이 주어진다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자체 문화회관 등에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요리교실(가령 이탈리안 요리 등), 노래교실, 악기교실, 공예교실 등을 주1회 개설하여 노년층이 사회활동과 오락문화를 통해 노년층의 잠재된 욕구를 분출하고 나아가 삶의 질 향상을 권장하는 정책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들 활동에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도에 따른 포인트적립을 통한 식품쿠폰 지급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중위소득층인 유형3의 경우 건강식품의 소비가 매우 부족한 상태로 노년층의 건강식품의 소비를 권장하기 위해 식품회사들의 경우 식재료 본연의 형태는 살아있으되 풍미를 업그레이드하는 고령친화적 건강식품을 개발하여 유통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고소득층인 유형4는 노년층전체 가구의 5% 정도를 차지하며, 평균연령이 64.9세의 신 노년층이 주를 이루고, 고소득으로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영위하며 특히 외식비용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다채로운 외식문화를 영위하는 노년층이다. 또한 유형4는 대부분 부부동거가구로서 가족 구성원도 많은 편이다.
노년층 친화적인 외식문화 정착을 위해 외식시 노년층(65세 이상)이 포함될 경우 음식비 중 부가가치세를 감면해주고, 해당 식당에는 지원을 해주는 방식이 도입된다면 노년층의 다채로운 식문화는 물론 자영업자들에게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급화된 음식점들의 경우 성장한 자녀를 동반한 노년층에게 부가가치세 감면 등의 노년층 친화적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홍보함으로써 매출액 증가에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한편, 유형4에 속하는 고소득 노년층은 다채로운 식생활을 향유하는 집단으로 이들을 타겟으로한 새롭고 맛좋고 영양좋은 고령친화식품을 개발하여 유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 노인들의 경제력 증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고령친화식품은 노년층 개개인의 다양한 특정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형 생산과 공급이 주를 이루게 되므로 보통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고령친화식품을 개발하는 전문중소기업에게는 사회복지적 차원에서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주어서 고령친화식품 개발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 추세에서 노년층 연구의 일환으로 노년층의 건강과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식생활을 중심으로 노년층 유형을 세분하고 유형별 특성을 비교분석하였다. 나아가 미흡하나마 노년층 유형별로 맞춤형 정책서비스 및 유통 전략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경제성장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노년층의 경제력, 건강, 삶의 질 등에서 다양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년층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정책의 개발과 노년층친화적산업의 개발, 나아가 노년층 친화적 사회가 정착하기까지 노년층 관련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