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2017년 우리나라 육계를 비롯한 산란계의 사육두수는 172,743천수(NIAS, 2017)이며, 닭고기 생산량은 608.9톤(NIAS, 2017)으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로부터 닭고기 수입량은 72,099톤이며, 우리나라 닭고기 생산량은 닭고기 수입량에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생산량을 점유하고있다(NIAS, 2017). Aviagen, Cobb-Vadtress와 같은 세계적인 육종회사들의 과열된 경쟁으로 닭의 유전적 다양성이 축소화 됨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는 같은 유전형 종자로 생산 된 닭이 길러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도 외국에서 육종 개량되어 수입된 Lohmann brown, Ross308와 같은 해외 종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해외 수입 의존도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며, 방안에는 토종닭 시장에 활성화가 있다. 과거 1992년부터 축산과학원을 중심으로 토종닭 시장 활성화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Kang et al, 2010; Shin et al, 2017). 그러므로 토종닭은 우리나라만의 관리와 보존이 자체적으로 생산 및 보급이 가능하며, 해외유전자원과 차별화 된 종자를 보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토종닭의 모색은 흑색, 적갈색, 황갈색, 백색 등이 있으나,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갈색종이 대부분의 농장에서 자리잡고 있다(Kim et al, 1998). 과거의 암컷 토종닭의 연간 산란수는 약 80 - 120개, 평균 난중은 42 g이며, 8주령 체중이 630 - 640 g으로 보고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육용계나 산란계와 비교하여 우리나라의 토종닭은 성장률을 비롯한 연간 산란수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토종닭은 우리나라에 기호에 적합하게 inosine-5’-monophosphate, glutamic acid 그리고 free amino acids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육질과 풍미가 뛰어나 일반적으로 쓰이는 수입 품종과 비교하여 차별화를 줄 수 있다(Kim et al., 1999; Ryu and Song, 1999; Ahn and Park, 2002; Choe et al., 2010; Cho et al., 2017). 따라서 본 실험은 순계(부계 2계통, 모계 3계통)를 이용한 원종계 6개 교배조합의 산육능력 및 산란기 초기산란능력 검정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토종닭 시장 발전에 기초 자료로 사용하고자 실시하였다.
Materials and Methods
본 실험은 충남대학교 동물윤리위원회 심의규정(CNU-00613)에 의해 검토된 후 수행 되었다. 본 실험에 공시된 닭의 사양은 본 대학교 닭 사육 관리 지침에 따랐으며, 동물의 관리 및 취급은 본 대학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하고, 승인을 받았다.
공시동물과 실험설계(Animals, experimental design)
본 실험에서 사용된 공시동물은 한협(Hanhyop, Geumsan, Korea)에서 생산된 토종 순계를 이용한 각각 부계 2계통(1, 2), 모계 3계통(A, B, C)으로 교배조합을 설계하여 발생한 6개의 교배조합(1A, 1B, 1C, 2A, 2B, 2C) 암컷을 각각 48수씩 선발하여 총 288수를 이용하였다. 공시동물은 교배조합별 12반복 처리하였고, 반복당 4수씩 20주령 체중을 기준으로 완전 임의배치 하여 부화 후 20주령부터 40주령까지 실시하였다.
사육형태(Housing)
실험에서 사용된 공시동물은 20주간 14열 battery cage (60 × 25 × 45 cm3)에서 실험을 수행하였다. Battery cage당 공시동물을 4수씩 배치하여 사육하였다.
사료 급여 체계(Diets)
사육 단계별 사료 급여 형태는 NIAS (2012)의 Korean feeding standard for poultry에서 제시한 산란계 산란기의 사양 표준에 따라 산란 초기(20 - 32주령), 산란 전기(32 - 40주령)로 나누어 총 20주간 시험을 실시하였다. 시험 사료는 옥수수-대두박 위주의 사료로 산란초기(crude protein [CP] 18.0%, metabolizable energy [ME] 2,850 kcal/kg), 산란전기(CP 17.0%, ME 2,800 kcal/kg)를 사용하였다(Table 2).
점등 관리(Lighting)
20주령부터 광도 20Lux로 자연 일조시간 보다 매주 20분씩 점증하여 17시간 점등 하였으며, 그 이후 검정종료시인 40주령까지 고정 점등을 실시하였다
백신 및 방역관리(Vaccine and disinfection)
140, 154, 168일령에 14일 간격으로 3회 뉴캐슬병 + 전염성기관지염 혼합백신을 분무 접종하였고, 170일령에 뉴캐슬병 + 전염성기관지염 + 조류독감(avian influenza, AI) + 산란저하증 혼합백신을 근육에 접종하여 실시하였다. 질병예방과 스트레스 저하를 위하여 주 2회 축사 내외부 소독을 하고 스트레스제를 수시 투여하였다.
체중(Body weight)
체중은 20주령부터 40주령까지 4주 간격으로 오전 8시에 사료 급여를 중단하고 오전 10시에 개체별로 측정하였다.
초산일령(성성숙일령;Age at sexual maturity)
각 검정구별로 검정계의 산란율이 연속 2일간 50% 도달 한 첫 일령을 측정하였다.
난중(Egg weight)
시산 시부터 검정 종료 시까지 매주 중간 일에 각 교배조합별로 산란한 총 난중(기형란, 연파란 제외)을 총 산란수로 나누어 조사한 후 4주 간격으로 집계하여 측정하였다.
산란율(Hen-day egg production)
시산 시부터 검정종료 시까지 각 교배조합별로 2주 간격으로 연수수에 대한 산란수의 비율로 계산하여 4주 간격으로 집계하여 측정하였다.
사료요구율(Feed conversion ratio)
20주령 개시일부터 40주령 검정종료일까지 4주간격으로 계란 1 kg 생산에 소요된 사료(kg)의 중량비로 표시하여 측정하였다.
통계 처리(Statistical analyses)
교배조합 토종닭의 체중, 초산일령, 난중, Hen-day 산란율, 사료요구율에 대한 분석은 SPSS 22.0 (SPSS Inc., Chicago, IL, USA)의 GLM program (General Linear Model, one-way ANOVA procedure)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battery cage를 통계 단위로 계산하였다. 각 처리 구간의 표준 값을 Duncan의 다중검정을 이용하였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유의성을 검정하였다.
Results and Disccusion
체중(Body weight)
Table 3는 6가지 교배 조합에 따른 20주령부터 40주령까지의 체중에 대한 결과이다. 모든 구간에서 교배조합 2A가 가장 높은 체중을 보인 반면, 교배조합 3B가 가장 낮은 체중을 나타내었다(p < 0.05). Hong et al. (2012)에 사용 된 산란전용 토종닭 종계의 20주령 체중은 1,609 - 1,861 g으로 본 실험의 결과인 20주령 체중(1,682 - 2,127 g) 보다 낮게 보고되었으며, Kang et al. (1997)이 사용 한 한국재래닭과 Rhode Island Red의 교잡종에 40주령 체중은 1,863 - 2,259 g으로 본 실험의 경과인 40주령 체중(2,186 - 3,784 g) 보다 낮게 보고되었다. 이러한 체중에 차이의 원인은 사료의 품질과 사양 관리가 될 수 있으며, 가장 큰 원인은 본 실험에 사용 된 공시계가 과거 이용되었던 토종닭 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형질로 개량되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초산일령(성성숙일령; Age at sexual maturity)
Table 4는 6가지 교배조합에 따른 20주간 초산일령에 대한 결과이다. 전 구간에서 교배조합 2A이 가장 늦고, 2B가 가장 빠른 초산일령을 나타내었다(p < 0.05). 본 실험에서의 50% 산란할 때의 초산일령의 결과는 167 - 187일이며,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토종닭의 초산일령(165일)과 비교하였을 때, 본 실험의 초산일령이 최대 22일 늦은 것으로 나타내었다. 이는 본 실험에 사용 된 공시계가 산란계가 아닌 산육겸용으로 선발 된 부분과 사육환경의 차이로 생긴 결과라고 사료된다.
Table 2. Body weight of layer crossbreed Korean native chickens for 20-we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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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 Standard error of mean |
Table 3. Age of sexual maturity of layer crossbreed Korean native chicke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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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 Standard error of mean xage of sexual maturity, defined as age at 5% production |
Table 4. Egg weight of layer crossbreed Korean native chickens for 20-we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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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 Standard error of mean |
난중(Egg weight)
Table 5는 6가지 교배 조합에 따른 28주령부터 4주간격으로 측정된 난중에 대한 결과이다. 36주령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교배조합 3A가 가장 높은 난중을 보였으며(p < 0.05), 36주령에는 1B가 가장 높은 난중을 나타내었다. 본 실험의 28 - 32, 36 - 40주령 난중의 결과는 각각 52.6 - 58.5, 55.9 - 65.7 g으로 Kang et al. (1997)이 보고한 47.3 - 54.6, 50.2 - 59.6 g과 Kang et al. (2012)이 보고한 51.0 - 54.4, 55.3 - 60.0 g과 비교하였을 때 보다 높은 난중을 보였다. 이러한 난중에 증가 원인은 본 실험에 사용 된 공시계의 초산일령이 비교적 과거보다 늦었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Table 5. Hen-day egg production of layer crossbreed Korean native chickens for 20-we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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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 Standard error of mean |
Hen-day 산란율(Hen-day egg production)
Table 6는 6가지 교배 조합에 따른 25주령부터 4주간격으로 측정된 Hen-day 산란율에 대한 결과이다. 25 - 28주령에 교배조합 2A와 3B가 각각 가장 낮고, 높은 Hen-day 산란율을 나타내었다(p < 0.05). 25 - 28주령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2A와 3A가 각각 가장 낮고, 높은 Hen-day 산란율을 보였다(p < 0.05).
본 실험의 25 - 28, 37 - 40주령 Hen-day 산란율은 각각 21.37 - 57.74, 61.56 -84.91%이며, Kim et al. (2012)이 보고한 Hen-day 산란율(26 - 32주령: 68.8 - 73.0%, 38 - 44주령: 67.8 - 72.7%)과 Kang et al. (2011)이 보고한 Hen-day 산란율(24 - 28주령: 69.8 - 78.5%, 36 - 40주령: 78.5 - 85.4%)을 비교해 보았을 때, 본 실험의 결과가 선행 된 연구와 37 - 40주령에는 유사한 Hen-day 산란율을 보이지만, 25 - 28주령에 Hen-day 산란율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25 - 28주령에 Hen-day 산란율에 결과는 본 실험에 사용 된 공시계의 초산일령이 비교적 늦었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Table 6. Feed conversion ratio of layer crossbreed Korean native chickens for 20-we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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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 Standard error of mean |
사료요구율(Feed conversion ratio)
Table 7는 6가지 교배 조합에 따른 20주간 사료요구율에 대한 결과이다. 24 -28주령에 교배조합 3B가 가장 낮은 사료요구율을 나타내었으며(p < 0.05), 24 - 28주령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3A가 가장 낮은 사료요구율을 보였다(p < 0.05). 본 실험의 24 - 28, 36 - 40주령 사료요구율은 각각 4.08 - 7.97, 3.01 - 4.56 g/g로 Kang et al. (2011)이 보고한 사료요구율(24 - 28주령: 2.72 - 3.16 g/g, 36 - 40주령: 2.69 - 3.03)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비교된 개체들 보다 이번 실험에 사용 된 공시계가 20일령부터 약 28.26% 더 높은 체중을 갖았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Conclusion
본 실험에서 사용된 토종 순계는 부계 2계통, 모계 3계통에서 발생한 6개의 교배조합(1A, 1B, 1C, 2A, 2B, 2C) 암컷에 20주간의 체중, 초산일령, 난중, Hen-day 산란율, 사료요구율을 조사하였다. 교배조합 2A가 산육능력 중 체중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교배조합 3A가 산육능력 중 난중, Hen-day 산란율이 높은 수치를 보였고, 사료요구율에서 낮은 수치 기록하였다. 이런 결과들은 삼계용 토종닭 생산을 위한 순계의 산란초기 성적에 기초적인 자료로서 이용될 것이라 사료되며, 궁극적인 계통 확립을 위해 교배조합에 대한 비교 실험이 추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