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저성장, 고령화 등에 직면한 우리 농림업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농가소득 증대와 부가가치 제고가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유기농 식품의 시장 규모가 20% 내외로 분석되는 등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임 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needs)와 소비패턴이 가격 및 양 측면에서 건강·영양·안전성 등으로 가 치가 변화하고 있다(Lee et al., 2018).
충남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버섯은 표고버섯, 목이버섯, 송이버섯, 능이버섯, 복령이며 이 중 표고버섯은 2019년에 5,749천 kg의 생산량과 48,288백만원의 생산액으로 충남의 대표적인 단기소득임산물 중 하나이다(KFS, 2020).
표고버섯의 재배방법은 원목을 이용한 방법과 톱밥배지를 이용한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톱밥배지를 이용한 방법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원목을 이용하여 노지나 비닐하우스 내에서 재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많은 재배자가 원목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목 구입 등의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Jeon et al., 2012).
그동안 표고버섯 경영과 관련된 선행연구는 대부분 표고버섯 수요전망 및 수급분석(Sohn and Youn, 1994; Seok and Chan, 1998; Park and Oh, 2000; Jung, 2020), 유통 및 소비(Kim et al., 2000; Min, 2006; Park and Min, 2012; Kim et al., 2015), 경제성(Kim et al., 2007; Lee et al., 2014)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표고버섯 재배임가를 대상으로 한 경영진단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Jeon et al. (2013)에 의해 표준진단표가 개발되고 현장에 처음으로 적용하였다.
Jeon et al. (2013)은 표고버섯 경영 표준진단표를 개발하여 표고버섯 주산단지 10개 지역의 190개 임가를 대상으로 표고버섯 재배임가의 경영수준을 진단한 결과, 평균 62.2점으로 국내 상위수준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세부지표 항목 중 현장 적용 결과 부적합한 항목은 현실에 적합하게 수정하였다.
개발된 경영 표준진단표는 “단기소득임산물 경영지원시스템”을 통해 경영자가 시스템에 직접 입력 후 경영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적용하였지만, 인터넷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이 많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여,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를 고려해 충청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는 대면 방식으로 표고버섯 재배임가를 대상으로 “표고버섯 경영 표준진단표”를 활용한 경영 컨설팅을 지속해서 데이터화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충남지역을 대상으로 표고버섯 생산 경영현황을 파악하여, 향후 표고버섯 재배와 관련한 정책 수립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Materials and Methods
표준진단표 구성
경영 표준진단표는 품목별로 농가가 실천해야 할 핵심 경영 사항을 추출하여 벤치마킹 기법에 의해 농가의 경영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을 말한다. 재배자 스스로가 자신의 경영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보완해야 하는 점이 무엇 인지 항목별로 진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NRF, 2000).
표고버섯 경영 표준진단표는 농가의 일반 현황과 경영성과 지표, 경영수준 진단을 위한 4개의 대분류 항목 및 20개의 중분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는 원목 1본당 생산량, 상등품율, 경영규모의 세 가지 항목을 선정하였다. 이는 재배자의 경영의자가 강할수록 생산량을 늘리거나 상등품을 높여 소득을 증가시키려 할 것이라고 가정했기 때문이다(Jeon et al., 2013).
표고버섯의 경영수준 진단을 위한 평가항목은 재배환경, 접종관리, 재배관리, 경영관리의 4개의 대분류로 구분되어 있다.
재배환경은 재배시설 및 기기, 재배사 형태, 급수시설 형태 3개 항목으로(Table 1), 접종관리는 벌채시기, 원목 동일 수종, 원목 동일 규격, 종균구입 방법, 접종 후 배양관리, 접종시기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되었다(Table 2).
재배관리는 버섯 발생방법, 병해충 관리, 저장기술, 수화시기(개열정도), 버섯품질, 수확 후 버섯선별 등 6개 항목(Table 3), 경영관리는 경영기록 및 분석, 자금 관리, 농림업 정보활용, 포장, 판매 방법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Table 4).
세부 평가인자는 Ⅰ - Ⅴ까지 5등급으로 분류하였으며, I에 가까울수록 낮은 점수를, V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를 의미하며, 각각의 중요도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하여 합계 100점이 되도록 배분되었다. 경영수준은 총점이 20점 이상 40점 미만인 경우를 국내 평균수준으로, 40점 이상 60점 미만을 국내 중상위 수준으로, 60점 이상 80점 미만을 국내 상위 수준으로, 80점 이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상정하고 등급간 구분을 하였다(Jeon et al., 2012; 2013; 2014; 2015).
조사대상 및 방법
충청남도 표고버섯 주산단지인 부여를 포함하여 공주, 청양, 서천 지역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표고버섯 경영 표준진단표’ 작성을 희망하는 50 - 60개 임가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조사 방법은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재배자 스스로 진단표 항목에서 해당하는 등급에 체크하도록 하였고, 예외로 고령의 재배자로서 본인이 체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조사자와의 면담을 통해 기입하는 방식으로 실시하였다. 진단표 작성에 4년 동안 총 209개 임가가 참여한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각 평가 인자 항목의 점수를 합계하여 총점을 산출하고, 임가별로 총점을 비교하였다(Table 5).
경영성과 지표의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해서 20개로 중분류된 각 평가항목 지표들의 점수 합계인 총점과 각 평가항목 지표의 등급 간 점수 중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는 5등급 개수가 경영 성과지표들과 통계적으로 연관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Results and Discussion
일반현황
조사 임가의 경영주 평균 연령은 60세로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44.0%로 가장 많고 50대 이하 39.7%, 70대 이상 16.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표고버섯 평균 재배경력은 20년이며 평균 재배본수는 17,673본이고 평균 생산량은 7,823 kg으로 표고버섯 재배로 얻어지는 평균 소득은 5,217만원으로 조사되었다. 경영 형태를 살펴보면 주업이 55%, 겸업이 45%로 표고버섯을 주업 임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6).
표준진단표 평가 결과, 전체 209개 임가의 평균은 71.5점으로 최저점은 52점, 최고점은 89.2점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임가의 79.9%인 167개 임가가 60점 이상 80점 미만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7). 지역별로 평균 점수를 비교하면 청양(72.8점), 부여(72.5점), 공주(69.8점), 서천(68.9점) 순으로 조사되었다(Table 8).
Table 8. The average score of standard diagnostic management table by regions. |
SD, standard deviation; Max, maximum; Min, minimum. |
경영 성과지표의 적정성
경영 성과지표의 적정성을 검토해보기 위하여 그룹별로 경영 성과를 비교해보았다. 우선적으로 항목 등급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Ⅴ등급의 개수가 0 - 4, 5 - 8, 9개 이상인 경우로 그룹을 나누고, 그룹별로 “본당수량”, “상등품율”을 비교했다. 두 번째로는 20개 중분류 항목의 점수를 합하여 산출한 총점을 20점 미만, 20점 이상 40점 미만, 40점 이상 60점 미만, 60점 이상 80점 미만, 80점 이상의 5개 그룹으로 나누어 “본당 생산량”, “상등품율”을 비교하였다.
Ⅴ등급을 포함하는 개수가 많아질수록 “본당 생산량”과 “상등품율”이 감소하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Table 9).
총점이 높은 그룹일수록 본당 수량이 감소하다가 80점 이상의 그룹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상등품율은 총점이 높은 그룹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Table 10).
세부 평가지표의 적용 결과
표고버섯 재배환경은 재배시설 및 기기, 재배사 형태, 급수시설 형태의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청양(3.38점), 공주(3.33점), 부여(3.29점), 서천(3.17점) 순으로 재배환경의 평균점수는 3.32점으로 2013년 3.65점보다 낮은 것으로 재배시설 및 기기 부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의 대부분 임가에서는 단동 또는 연동이동형의 비닐하우스 내에 분무식의 스프링클러 급수시설을 설치하여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1).
Table 11. The regional average of growing condition indicator. |
Avg., average; SD, standard deviation. |
표고버섯 접종관리는 벌채시기, 원목 동일수종, 원목 동일규격, 종균 구입방법, 접종 후 배양관리, 접종시기의 6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지역별로 보면, 청양이 4.14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부여(4.13점), 서천(3.99점), 공주(3.93점) 순으로 평균점수는 4.06점으로 2013년 3.48점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2). 세부항목의 경우 접종시기가 4.68점으로 응답자 209명 중 82.8%가 3월에 접종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 다음으로 접종 후 배양관리 방법으로 응답자 중 90% 이상이 음지에서 또는 재배사 내에서 차광, 관수, 1회 이상 뒤집기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고버섯 재배에 필요한 원목은 규격 12 - 18 cm의 동일수종 90% 이상인 것을 사용하여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종균 구입 방법이 3.40점으로 대부분 품종특성에 맞는 종균을 직접 또는 대리로 구입하는 응답자가 87.6%에 달하였다.
Table 12. The regional average of inoculation management indicator. |
Avg., average; SD, standard deviation. |
표고버섯 재배관리의 평균 점수는 3.92점으로 2013년 3.37점보다 향상되었으며, 항목 중에 버섯 발생 방법이 4.88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에 병해충 관리가 3.08점, 저장기술이 2.58점으로 낮게 조사되었다(Table 13). 버섯 발생 방법의 경우 91.9%가 예비살수 + 발생살수 + 충격 + 주기적 살수 + 수확 후 살수에 응답하였다. 저장기술 항목의 등급별 선택비율을 보면 8 - 15일이 29.2%, 7일 이내 28.7%, 즉시 출하가 18.7%로 많은 농가에서 수확 후 출하량 조절보다는 단순히 판매 전까지 보관을 위한 단기간 저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병해충 관리 항목의 등급별 선택비율을 보면 생석회 살포 + 제초비닐 + 바닥 차광막 + 재배사 주변 제초가 40.2%로 높았지만, 예방조치 없이 생석회 살포도 31.6%로 예방조치 없이 생석회 살포만 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청양이 4.07점으로 재배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부여(3.98점), 공주(3.76점), 서천(3.72점) 순으로 나타났다.
표고버섯 경영관리의 평균 점수는 2.86점으로 중분류 항목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3년 2.39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로 보면 농림업정보활용(4.04점)과 판매방법(3.17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낮게 나타났다(Table 14).
Table 13. The regional average of cultivation management indicator. |
Avg., average; SD, standard deviation. |
Table 14. The regional average of management system indicator. |
Avg., average; SD, standard deviation. |
농림업정보활용 방법은 온라인(인터넷)이 아닌 관련 기관에서 정보수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나타났으며, 포장의 경우 고유상표 없이 규격상자를 사용하여 도매시장에 공동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재배자의 연령과 관련이 있다. 이는 재배자 평균 연령이 60세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이나 온라인 판매에 능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입·지출과 작업일지 작성 등 경영기록을 하지 않는 재배자가 40% 이상되었으며, 자금 관리에 있어서도 대략적 계획으로 운영하는 비율이 63.2%로 나타났다.
경영관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재배자들이 경영기록 작성과 자금관리 계획을 체계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Conclusion
본 연구는 충남지역 표고버섯 재배임가의 경영수준을 파악하고, 표고버섯 정책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표고버섯 경영 표준진단표를 공주, 청양, 부여, 서천 등 4개 지역 209개 임가에 적용하여 나온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표고버섯 재배 컨설팅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개 항목에 대한 전체 임가의 평균 점수는 71.5점으로 2013년도 표고버섯 재배 임가의 평균 점수 64.9점보다 향상되어 경영상태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분류인 재배환경 항목을 제외하고 접종관리, 재배관리, 경영관리에서 2013년보다 경영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소득과 연결될 수 있는 세부지표인 포장과 판매방법이 상대적으로 향상되었지만, 아직 다른 세부지표와 비교 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성과지표를 분석한 결과 Ⅴ등급을 포함하는 개수가 많아질수록 “본당 수량”과 “상등품율”이 증가하였고, 총점이 높을수록 “상등품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 향후 임가 컨설팅 시 재배자의 점수 향상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표고버섯 경영 표준진단표 중분류 중 경영관리 항목의 평균점수가 2.86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경영주들의 고령화로 인해 경영기록 및 분석과 자금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에 소홀하여 경영성과 향상을 위해서는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지역 내 표고버섯 생산자 조직을 활용하여 경영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생산자 조직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젋은층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생산자 조직 또는 지역 공동브랜드화를 통한 표고버섯 판매전략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임가들은 고유상표 없이 규격상자를 이용해 도매시장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할 경우 인지도를 올려 상품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를 통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셋째, 향후 표고버섯 재배 임가 중 고정패널을 선정하여 추적조사를 한다면, 보다 정확한 표고버섯 경영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