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물관리 일원화가 본격화되고 국가물관리기본계획(2021 - 2030) (ME, 2021)이 수립되면서, 농어촌용수 중 농업용수가 유역단위의 통합물관리 정책에 포함되었다. 이에 농업분야의 효율적인 물이용 체계 구축, 정확한 농업용수 수요 및 공급량 조사 등이 이행과제로 도출되었다(Park, 2022). 농업용수는 우리나라 수자원 전체 이용량의 약 41%를 차지하고 있지만, 공급자의 관리 이원화, 공급시설 다양화 등 복잡한 관리 체계의 특수성으로 인력 중심의 관행적인 물관리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리시설물과 용배수로 등이 한국농어촌공사와 지자체로 이원화되어 관리되고 있는 등 다양한 여러 현안을 가지고 있다(Nam et al., 2013; KREI, 2015, 2020).
농어촌정비법에서의 농어촌용수는 농어촌지역에 필요한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수산용수와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용수로 구분하고 있다. 농어촌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농촌용수공급계획상의 구역별, 수계별 단위로 한정된 수자원의 임의적 개발을 억제하고 계획에 의한 체계적 공급 추진, 수자원 이용의 편중을 방지하고 합리적으로 공급 배분토록 계획하기 위해 설정하는 것을 농어촌 용수구역이라 한다(KRC, 2022). 농어촌정비법 제15조에는 농어촌용수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하며, 수질을 관리보전하기 위하여 농어촌 용수구역을 설정하여 운용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법 체계에 근거하여 농어촌 용수구역은 농어촌용수의 물수급 전망에 대한 공간적 범위로 사용되고 있다. 2014 농어촌용수이용합리화계획(이하 2014 합리화계획)에서는 용수구역별 물수급 분석을 통하여 농업용수의 수요량과 공급량을 산정하여 제시하였다(MAFRA, 2014). 이후 2014 합리화계획을 기반으로 물수급 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거나 기후변화 영향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KEI (2021)는 2014 합리화계획과 수자원장기종합계획(2011 - 2020) (K-water, 2016)의 농업용수 산정 방법을 비교하여 수요량 추정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K-water (2020)는 농업용수 수요량 산정의 수정안을 제시하고 있다. MAFRA (2018)는 용수구역별 농업생산기반시설의 기후변화영향 평가와 취약성평가를 실시하여 공급관리 측면에서 시설의 효율화와 수요 측면에서 손실량 저감 방안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Kim 등(2018)은 2014년 합리화계획의 511개 농어촌용수구역을 대상으로 8가지 주요 특성(용수구역 면적, 논면적, 밭면적, 수리답면적, 관개전 면적, 수리답율, 관개전율, 총시설수)을 유형화하여 그 중 65개 농어촌용수구역을 시범대상으로 선정하여 실태조사를 수행하여 기후변화 영향을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용수구역의 물수급 분석에 관련된 연구들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에 반하여, 물수급 분석에 기반이 되는 용수구역의 공간적 특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농경지 정비와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 사업을 위하여 농업생산기반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Lim et al., 2023), 1995년부터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통계연보를 발간하여 농업생산기반시설물의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지역별 시설물 현황 및 수혜면적(농업생산기반시설로부터 혜택을 받는 면적)을 산정하여 수리답 면적을 제시하고 있다. 저수지, 양(배)수장 등 수리시설물에 의해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수리답 면적, 수리시설 미비로 자연에 의존하여 관개하는 천수답의 면적 등을 제시하여 농업생산기반정비 실적을 기록 보관하여 시설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와 농전시책 수립자료로 활용하고 있다(MAFRA and KRC, 2021).
본 연구에서는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통계연보의 지역별 수리시설물과 수혜면적을 용수구역 단위로 분석하여 농어촌 용수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정립하고자 한다. 국내 농어촌용수구역 511개를 대상으로 수리시설물인 저수지, 양(배)수장, 취입보, 집수암거, 관정을 공간적으로 분포시키고, 기존 시군단위로 제공하고 있는 수혜면적을 용수구역별로 구분하여 농업수리 시설과 수혜면적 등의 농어촌용수구역 특성을 유역별로 구분하여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Materials and Methods
용수구역 조정
용수구역 조정농어촌 용수구역은 1990년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제정에 따라 464개로 최초 설정되었다. 한편 수자원분야에서는 1999년 물관리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수자원 단위지도 Ver1.0을 작성하여 대유역 22개, 중유역 117개, 표준유역 1,174개소의 유역 경계를 설정하였다(KRC, 2022). 2002년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RAWRIS, 2021)을 구축하면서 기존의 농어촌용수구역을 수자원단위지도 version 1.0을 반영하여 511개소로 변경하였다. 변경된 511개 용수구역은 2014년도 수립된 농어촌용수이용합리화계획에 적용되어 농어촌용수공급계획상의 구역별, 수계별 단위가 되었다 (전국 517개 용수구역 중 도시지역 4개소, 북한 접경지역 2개소 제외). 또한 수자원단위지도가 version 2.0 (2002년)을 거쳐 version 3.0 (2010년)으로 변경됨에 따라, 금회 연구에서 농어촌용수구역의 경계를 수자원단위지도 version 3.0과 부합되도록 조정하였다. 기존의 표준유역 1,174개에 근거하여 수립된 511개 용수구역을 기존 용수구역 범위의 변경을 최소화하고 표준유역 850개에 근거하여 경계를 조정하였다. 유역별 용수구역 개수는 한강 141개, 낙동강 146개, 금강 94개, 섬진강 64개, 영산강 55개, 제주도 11개로 구분된다(Fig. 1).
용수구역 조정
용수구역 내 경지면적은 농업면적조사 2021년(Statistics Korea, 2022)의 시군 별 논밭 별 경지면적과 지적도를 기반으로 용수구역 별 논, 밭, 과수, 임야. 기타의 면적을 이용하여 분류 및 산출하였다. 농업용 수리시설물에 의하여 수혜면적이 산출되는 수리답과 수리시설 미비로 주로 강우에 의존하는 천수답의 면적도 별도로 적용하였다.
농어촌 용수구역에서 수리시설물이 영향을 주는 수혜면적 (농업생산기반시설로부터 혜택을 받는 면적)과 수리시설물의 개소수 산출은 2021년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통계연보(MAFRA and KRC, 2021)의 속성정보, 농업생산기반시설관리시스템(RIMS, 2021)의 수리시설물 및 수혜면적 공간정보, 2014 합리화계획의 수리시설물 및 수혜구역 공간정보를 활용하였다. 농업용 수리시설물인 저수지, 양(배)수장, 취입보, 집수암거, 관정 총 74,354개소(배수장 1,199개소 제외)와 수혜면적 총 653,598 ha를 공간정보로 구축하고 이를 용수구역별로 구분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Fig. 2). 수리답은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통계연보에서 제공하는 수리시설 수리답 면적자료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제공하는 수리시설의 수혜면적을 기반으로 면적을 산출하였기 때문에 수리시설물의 수혜면적과 동일하다.
한강 141개, 낙동강 146개, 금강 94개, 섬진강 64개, 영산강 55개, 제주도 11개의 농어촌 용수구역을 대상으로 유역별로 용수구역의 면적, 용수구역 내 수리시설물의 개소수와 수혜면적의 평균값과 표준편차를 제시하였다. 또한, 유역의 평균과 전국 용수구역 511개의 평균을 비교·평가하였다. 그리고 용수구역 면적과 수혜면적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각 유역별 용수구역을 산포도 형식의 그래프로 제시하였다. 용수구역 면적과 수혜면적의 관계를 제시하는 산포도뿐 만 아니라, 수혜면적과 시설물 개소수, 수혜면적과 저수지 수혜면적, 수혜면적과 양(배수장) 수혜면적의 산포도도 제시하여 유역별 용수구역의 공간적 특성을 파악하였다.
Results and Discussion
유역별 용수구역의 토지이용 분포와 수혜면적 특성
우리나라 511개 농어촌 용수구역의 전국 평균 면적은 19,638 ha이다. 한강유역과 낙동강유역의 평균면적이 각각 23,396, 21,787 ha로 전국 평균 용수구역 면적보다 크다. 반면 금강유역, 섬진강유역, 영산강유역, 제주도는 각각 18,729, 13,162, 13,953, 16,820 ha로 전국 평균 용수구역 면적보다 적으며 섬진강유역의 용수구역 면적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Fig. 3).
유역 별 용수구역의 토지이용 분포를 논(천수답, 수리답), 밭, 그 외(과수, 임야, 기타)로 분류하여 비율로 제시하였다(Fig. 4). 용수구역의 수리답 면적 비율과 천수답의 면적 비율은 한강유역 각각 3, 1%, 낙동강유역 5, 1%, 금강유역 12, 2%, 섬진강유역 7, 2%, 영산강유역 13, 3%이며, 특히 금강과 영산강유역이 용수구역에서 수리답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이상으로 타 유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밭 면적 비율은 한강유역 6%, 낙동강유역 7%, 금강유역 8%, 섬진강유역 7%, 영산강유역 12%이며, 제주도는 33%이다. Fig. 5는 유역 별 용수구역의 수혜면적 평균을 나타낸다. 용수구역 전국 평균 수혜면적은 1,270 ha이다. 금강유역은 2,220 ha, 영산강유역은 1,868 ha
로 전국 평균에 비하여 크며 한강유역 807 ha, 낙동강유역 1,121 ha, 섬진강유역은 938 ha로 전국 평균에 비하여 적은 수혜면적을 나타낸다. 특히 제주도는 평균 수혜면적이 0.3 ha에 지나지 않는다.
각 용수구역의 수혜면적 분포는 Fig. 6a, 용수구역 면적 대비 수혜면적 비율 분포는 Fig. 6b와 같다. 한강유역 141개 용수구역 중 600 ha 이하 용수구역은 87개, 600 - 1,270 ha는 26개, 1,270 - 1,900 ha는 13개, 1,900 ha이상은 15개로, 600 ha이하 수혜면적을 가진 용수구역이 전체 용수구역의 약 61%를 차지한다. 낙동강 유역은 600 ha이하, 600 - 1,270, 1,270 - 1,900, 1,900 ha이상 수혜면적을 가지는 용수구역이 전체 용수구역 146개 중 각각 25, 28, 37, 56개로 1,900 ha이상 수혜면적을 가진 용수구역이 전체의 약 38%를 차지한다. 금강유역은 전체 용수구역 94개 중 수혜면적 600 ha이하 25개, 600 - 1,270 ha 20개, 1,270 - 1,900 ha 16개, 1,900 ha이상은 33개로 수혜면적 1,900 ha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이 약 35%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섬진강 유역 전체 용수구역 64개 중 수혜면적이 600 ha이하는 29개, 600 - 1,270 ha는 17개, 1,270 - 1,900 ha는 11개, 1,900 ha이상은 7개로 600 ha이하 수혜면적을 가진 용수구역이 약 29%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영산강 유역은 전체 용수구역 55개 중 수혜면적이 600 ha이하 20개, 600 - 1,270 ha는 10개, 1,270 - 1,900 ha는 7개, 1,900 ha이상은 18개로 구분된다.
Fig. 6b는 용수구역 대비 수혜면적의 비율을 0 - 1, 1 - 7, 7 - 15, 15%이상으로 분류하여 표기하였다. 평균 수혜면적이 제주도를 제외하고 가장 적었던 한강유역은 141개소 용수구역 중 0 - 1%는 49개, 1 - 7%는 61개, 7 - 15%는 21개, 15%이상은 10개로, 용수구역 대비 수혜면적 비율 중 1 - 7%를 차지하는 용수구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강원도 산간 지역에 0 - 1%비율이 주로 분포하고 있다. 평균 수혜면적이 전국 평균에 비하여 적었던 낙동강유역은 146개 용수구역 중 수혜면적 비율 0 - 1, 1 - 7, 7 - 15, 15%이상은 각각 20, 84, 36, 6개소로, 수혜면적 비율 1 - 7%의 용수구역 수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평균 수혜면적이 가장 컸던 금강유역은 94개 용수구역의 0 - 1, 1 - 7, 7 - 15, 15%이상 수혜면적 비율이 각각 7, 36, 22, 29개로 1% 이하 용수구역은 7개로 가장 적고 1 - 7%비율의 용수구역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평균 수혜면적이 전국 평균에 비하여 적었던 섬진강유역의 64개 용수구역은 분포는 0 - 1, 1 - 7, 7 - 15, 15%이상이 각각 7, 29, 24, 4개 분포하고 있다. 평균 수혜면적이 전국 평균에 비하여 높았던 영산강유역은 55개 용수구역 중 0 - 1, 1 - 7, 7 - 15, 15%이상 수혜면적 비율이 각각 2, 16, 22, 15개로 7 - 15% 비율의 용수구역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유역별 용수구역의 면적과 수혜면적의 분포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유역별 용수구역 면적(x축 중심축: 전국 용수구역 평균)과 수혜면적(y축 중심축: 전국 수혜면적 평균)을 기준으로 공간을 4분면하는 산포도로 표현하였다(Fig. 7). 한강유역은 용수구역과 수혜면적이 각각 평균보다 적은 구간인 3사분면에 분포하고 있는 용수구역 수가
58개이며, 용수구역은 평균 이상이지만 수혜면적은 평균 이하인 용수구역이 55개소로, 수혜면적이 평균 이하인 용수구역이 한강유역 전체의 80%에 이른다. 유역 중에서 용수구역과 수혜면적이 평균보다 적은 4사분면에 분포하고 있는 용수구역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다른 유역에 없는 용수구역 60,000 ha 이상인 용수구역이 4개소에 이르지만, 해당 용수구역은 수혜면적이 전국 평균 이하이다. 낙동강 유역은 수혜면적이 전국 평균에 비하여 낮은 3, 4사분면에 분포하고 있는 용수구역이 각각 51, 42개로 낙동강 용수구역의 63%를 차지한다. 금강유역, 섬진강유역, 영산강유역은 모두 용수구역 면적과 수혜면적이 평균 이하인 용수구역 수가 각각 33, 42, 29개로 유역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하지만 금강유역의 경우 용수구역 면적과 수혜면적이 모두 전국 평균 이상인 1사분면에 위치하는 용수구역수도 94개 용수구역 중 28개에 이른다.
유역별 용수구역 수리시설물 분포 특성
수리답의 수혜면적 산정에 사용한 수리시설물은 저수지, 양(배수장), 취입보, 집수암거, 관정이며 시설 별 개소수와 수혜면적을 유역별로 산정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국내 저수지의 총 개수는 17,080개소, 양(배)수장 8,117개소, 취입보 18,212개소, 집수암거 2,617개소, 관정 28,328개소로 수리시설물의 전체 개소수는 74,354개소가 분포하고 있다. 제주도는 수리시설물의 개소수와 수혜면적이 각각 30개, 3 ha로 매우 적어 수리시설물 분포 특성에서는 서술을 생략한다. 전체 수리시설물이 가장 많은 유역은 낙동강유역으로 30,304개소이며, 가장 적은 유역은 섬진강유역으로 6,799개소로 나타났다. Fig. 8은 용수구역당 수리시설물 전체 개소수 분포를 4등급 (68이하, 68 - 137, 137 - 297, 297이상) 으로 분류하여 나타낸다. 낙동강유역, 금강유역, 섬진강유역은 137 - 297개의 시설물 개소수가 분포하는 용수구역이 각각 61, 44, 25개로 유역 내 가장 비율이 높은 반면, 한강유역은 68 - 137개 시설물 개소수가 분포하는 용수구역이 55개로 가장 많고, 영산강은 68개 이하 시설물이 분포하는 용수구역이 19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Fig. 9는 수리시설물 별 평균 개소수와 수혜면적을 유역별로 나타내고 있다. 전국 용수구역에 분포하는 저수지의 평균 개소수는 33.4개소, 양(배수장) 15.9개소, 취입보 35.6개소, 집수암거 5.1개소, 관정 55.4개소로 관정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집수암거가 가장 적게 분포하고 있다(Fig. 9a). 전국 시설물별 평균 수혜면적은 저수지의 수혜면적이 812.8 ha로 가장 크고, 양(배)수장의 수혜면적이 323 ha, 취입보 87.2 ha, 집수암거 9.2 ha, 관정 38.1 ha로, 저수지, 양(배)수장, 취입보, 관정, 집수암거 순으로 나타났다(Fig. 9b). 한강유역에서는 취입보가 평균 45.3개소로 타 시설물의 전국 평균 대비 가장 많으나, 평균 수혜면적은 저수지가 356.2 ha로 양(배)수장, 취입보 등에 비하여 가장 크다. 낙동강유역은 모든 시설물의 개소수가 전국 평균에 비하여 많지만(평균 저수지 62.2개, 양(배)수장 23.8개, 취입보 41.9개, 집수암거 7.8개, 관정 71.9개), 각 시설물의 수혜면적은 양(배)수장을 제외하고 전국 평균에 비하여 모두 낮다 (평균 저수지 755.1 ha, 양(배)수장 257.4 ha, 취입보 85.6 ha, 집수암거 3.9 ha, 관정 19.2 ha). 금강유역은 평균 양(배)수장과 관정의 개소수가 각각 21.3, 64.4개로 전국 평균 이상이지만, 평균 저수지의 수혜면적이 1,468.5 ha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모든 시설물의 수혜면적이 전국 평균에 비하여 크다. 섬진강유역은 모든 시설물의 평균 개소수와 수혜면적이 전국 평균에 비하여 작다. 영산강유역은 시설물 중 저수지의 평균 개소수만 전국 평균에 비하여 많고(평균 저수지 48.1개소), 취입보를 제외한 모든 시설물의 수혜면적은 전국 평균에 비하여 크다.
Fig. 10은 한국농어촌공사(KRC, 2022) 관리와 시군관리의 수리시설물 개소수와 수혜면적을 산출하여 공사가 관리하는 비율만 유역별로 구분하여 그래프로 표기하였다. 공사관리 수리시설물 개소수의 비율은 전국 저수지 22%, 양(배)수장 40%, 취입보 27%, 집수암거 8%, 관정 6%로 모든 수리시설물에서 공사관리 시설물에 비하여 시군관리 시설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Fig. 10a). 저수지의 공사관리 비율은 22%이지만, 수혜면적의 비율은 50%로 수혜면적이 큰 저수지를 주로 공사가 관리함을 추정할 수 있다(Fig. 10b). 취입보 개소수의 공사관리 비율은 27%이지만, 수혜면적의 공사관리 비율은 3%에 지나지 않는다. 집수암거나 관정의 공사관리 개소수의 비율은 각각 8, 6%이지만, 수혜면적 비율은 1%도 되지 않아 주로 시군이 관리하는 집수암거와 암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역별 수혜면적(x축)과 수리시설물 개소수(y축)와의 4사분면 산포도에 따르면(Fig. 11), 한강유역은 수혜면적과 수리시설물 개소수 모두 전국 평균 이하인 3사분면에 위치하는 용수구역수가 89개소로 전체 141개 중 63%를 차지한다. 반면 낙동강유역은 시설물 개소수가 전국 평균 이상 분포하는 1, 2사분면에 위치하고 있는 용수구역이 전체 146개 중 63%를 차지한다. 금강유역은 수혜면적과 시설물 개소수가 모두 전국 평균 이상인 용수구역이 36개소, 수혜면적과 시설물 개소수 모두 전국 평균 이하인 용수구역이 34개이다. 금강유역은 타 유역에는 없는 수혜면적 80,000 ha이상의 용수구역도 6개소나 존재한다. 섬진강유역과 영산강유역은 수혜면적과 시설물 개소수가 모두 전국 평균 이하인 3사분면에 위치하고 있는 용수구역 개수가 각각 40, 29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저수지와 양(배)수장이 수혜면적을 산출하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역별 수혜면적과 저수지·양(배)수장의 수혜면적과의 분포도 살펴보았다(Fig. 12 and 13). 한강유역은 수혜면적과 저수지의 수혜면적이
모두 전국 평균 이하인 용수구역이 141개 중 110개에 이르며 약 78%를 차지한다(Fig. 2). 낙동강유역과 섬진강유역도 수혜면적과 저수지 수혜면적이 평균 이하인 용수구역의 개수가 각각 80, 37개로 높게 나타난다. 금강유역은 수혜면적과 저수지 수혜면적이 모두 전국 평균 이하인 용수구역(3사분면)과 평균 이상인 용수구역(1사분면)의 수가 각각 42, 41개로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영산강유역도 각각 22, 24개로 수혜면적과 저수지 수혜면적이 모두 평균 이하이거나 평균 이상인 용수구역의 수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Fig. 13에서의 수혜면적과 양(배)수장 수혜면적의 관계 그래프에서는 전 유역에서 수혜면적이 전국 평균 이하이고 양(배)수장의 수혜면적이 전국 평균 이하인 3분사면의 용수구역 수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한강: 108개, 낙동강: 90개, 금강: 43개, 섬진강: 45개, 영산강: 30개).
Conclusion
본 연구는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통계연보(MAFRA and KRC, 2021)의 수리시설물별 수리답 면적 자료와 한국농어촌공사 수혜면적 자료를 활용하여 용수구역 별 수리답을 구분하고 수리시설물을 공간 분포하여 용수구역 별 수리시설물 분포와 수혜면적 분포 특성을 분석하고, 유역 별로 결과를 제시하였다.
우리나라 511개 농어촌 용수구역의 전국 평균 면적은 19,638 ha이고, 용수구역 전국 평균 수혜면적은 1,270 ha이다. 금강유역의 평균 수혜면적은 2,220 ha, 영산강유역은 1,868 ha로 전국 평균에 비하여 크며, 한강유역 807 ha, 낙동강유역 1,121 ha, 섬진강유역은 938 ha로 전국 평균에 비하여 작은 수혜면적을 나타낸다. 각 유역별 용수구역의 공간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한강유역: 평균 용수구역 면적은 23,396 ha로 전국 평균 19,638 ha에 비하여 크고, 타 유역에 비하여 가장 높은 면적을 보인다. 하지만 수리답, 천수답, 밭을 제외한 기타 면적의 비율이 90%로 가장 높으며, 수혜면적도 평균 807.7 ha로 타 유역 대비 가장 작다. 전국 평균에 비하여 많은 시설물은 취입보(45.3개소)이며, 취입보의 수혜면적도 전국 평균에 비하여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한강유역은 논의 비중이 낮고, 저수지보다 하천을 이용한 농업이 성행함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용수구역 대비 수혜면적의 비율이 1%로 낮은 용수구역이 주로 강원도 산간 지역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낙동강유역: 평균 용수구역 면적은 21,787 ha로 전국 평균에 비하여 크지만, 수혜면적은 1,121.2 ha로 전국 평균면적에 비하여 작다. 반면 전체 수리시설물이 30,304개소로 모든 유역 중에서 가장 많고, 모든 시설물의 평균 개소수가 전국 평균 이상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수리시설물의 수혜면적은 양(배)수장을 제외하고 전국 평균에 비하여 모두 낮아(저수지: 755.1 ha, 양[배]수장 257.4 ha, 취수보 85.6 ha, 집수암거 3.9 ha, 관정 19.2 ha) 수혜면적이 적은 수리시설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 금강유역: 평균 용수구역 면적은 전국 평균에 비하여 작은 18,729 ha이지만, 수혜면적은 2,220.4 ha로 유역 중에서 가장 큰 면적을 보인다. 용수구역 면적 대비 수혜면적 비율이 높은 15%이상의 용수구역은 동쪽에 비하여 서쪽 평야 지대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금강은 양(배)수장과 관정의 시설물 평균 개소수가 각각 21.3, 64.4개소로 전국 평균 이상이고, 수혜면적은 저수지의 수혜면적이 1,468.5 ha로 전국 저수지 평균 수혜면적 812.8 ha에 비하여 매우 크다. 이는 금강유역은 수혜면적이 큰 저수지가 농업용수 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섬진강유역: 유역 중에서 용수구역 면적도 가장 작으며(13,162 ha), 수혜면적은 938.3 ha로, 제주도나 한강유역보다 높지만 전국 평균보다 작다. 섬진강은 모든 시설물의 개수가 전국 평균 이하이며, 모든 시설물의 수혜면적 또한 전국 평균 이하로 낮게 나타낸다.
-영산강유역: 평균 용수구역 면적이 13,953 ha로 전국 용수구역 평균 면적보다 작지만, 수혜면적은 1,868.3 ha로 전국 평균 수혜면적에 비하여 크다. 용수구역에서 수리답이 차지하는 면적이 13%로 타 유역에 비하여 수리답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강과 유사하게 용수구역 면적 대비 수혜면적 비율이 높은 15%이상의 용수구역은 주로 서쪽 평야 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영산강유역은 저수지의 평균 개소수가 48.1개로 전국 평균 이상이며, 저수지의 평균 수혜면적 또한 1,267.8 ha로 전국 저수지 수혜면적(812.8 ha)을 크게 상회한다.
본 연구는 기존 시군단위로 제공하고 있는 수혜면적과 수리시설물 정보들을 용수구역별로 구분하고 유역별로 분석하여 제시함으로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농어촌용수 이용합리화 계획수립의 기초자료로 사용하며, 향후 유역단위의 통합물관리를 위한 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Acknowledgements
본 연구는 한국농어촌공사의 22-23 농어촌용수이용합리화 연구의 지원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재원으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업기반및재해대응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습니다(No.322082-3).
Authors Information
Mikyoung Choi, https://orcid.org/0000-0003-3199-1794
Kwangya Lee, https://orcid.org/0009-0000-5301-341X
Bosung Koh, https://orcid.org/ 0009-0008-2049-6134
Sangyeon Yoo, https://orcid.org/ 0009-0006-9945-6025
Dongho Jo, https://orcid.org/ 0009-0009-4574-8905
Wonho Nam, https://orcid.org/0000-0002-9671-6569